(김재정 목사님의 글을 수정하고, 추가하여 올립니다.)
오랜 기간 좋은 관계에 있다가도 어떤 일이 생기면 그것으로 관계가 끊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좋은 관계였지만 믿어주는 관계가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믿어주는 관계가 아니면 오랜 시간을 같이 했어도 어떠한 일들 앞에서 결국 관계가 끊어지게 됩니다.
그러면 어떤 관계가 믿어주는 관계일까요? 첫째는 설명하기가 어려운 일이나 이해가 안 되는 일에도 그것을 이해하고 믿고 받아 주는 관계입니다. 보통의 경우는 오해 하거나 실망하기 때문입니다. 둘째는 해명하기 어려운 일이나 오해가 될 수 있는 일들이 있어도 믿어 주는 관계입니다. 보통의 경우는 일어난 일이나 사건만을 보고 판단하기 때문입니다. 셋째는 어떠한 일을 하다가 결과가 잘못되어 질 때에 그 동기를 믿어주는 관계입니다. 보통의 경우는 동기가 아닌 결과만을 보기 때문입니다.
사역을 할 때에 내가 어떤 일을 하더라도 믿어주고 따라준 사람들이 있습니다. 내가 하는 일이 이해가 잘 안 되고, 또 자신들이 원하는 일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나를 따라준 사람들이 있습니다. 나를 믿어 주었기 때문입니다. 나에게는 참으로 고마운 사람들입니다.
사람은 이렇게 믿어줄 때 용기가 생깁니다. 믿어주는 사람으로 인해 자신감과 의욕을 갖게 됩니다. 믿어주는 사람이 있을 때 그 사람에게 실망을 주지 않기 위해서 더욱 조심하게 되고 열심 내게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나를 믿어 주셨습니다. 내가 부족함이 있고, 어떠한 실수나 잘못이 있어도 끝까지 나를 믿어 주셨습니다. 하나님의 믿어 주심으로 인해 나는 지금까지 사역을 해 올 수 있었습니다.
그런 하나님으로 인하여 나도 사역을 하면서 사람들을 믿어 주려고 하였습니다. 비록 잘못하고 실수를 해도 끝까지 믿어 주려고 하였습니다. 믿어주고 기도해 주는 것이 사역자로서 내가 해야 하는 일임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그러기에 인간관계에서 어떠한 일이 있어도 내가 먼저 사람을 떠나지 않으려고 하였습니다. 한번 믿어준 사람은 끝까지 믿어 주려고 하였습니다. 다른 사람들로 부터 어떠한 말을 듣고 평가를 받던지 믿어준 사람 편에 서려고 하였습니다.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다른 사람을 끝까지 믿어주는 사람이 될 것입니다. 약점이 보이거나 부족이 보일 때 사람들은 쉽게 관계를 끊지만 부족함이 있고 모난 부분이 있을지라도 그 사람 자체를 받아주고 이해하고, 믿어 주고자 할 것입니다. 그래서 함께 하는 사람들에게 힘과 용기를 주는 사람이 되어줄 것입니다.
삶의 길에서 나를 믿어주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더욱이 끝까지 믿어주는 사람은 만나기는 더욱 힘든 일입니다. 그러기에 어떠한 일들 속에서도 나를 끝까지 믿어주는 사람이 있다면 그것은 하나님이 나에게 주신 선물로 주신 사람입니다. 그런 사람들이 나에게도 있기에 언제나 하나님께 감사하게 됩니다. 심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