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영춘 담임목사님께서 미국 일정으로 인하여 목사님께 글을 받아 대신 하여 올립니다.)
가정교회의 목회자로 살아가기 전 일반 교회 목회자로 11년을 살았습니다. 나름 목회자로서의 기쁨이 있었습니다. 교회 성도수가 늘어나는 기쁨도 있었고, 교회를 건축하는 기쁨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가정교회를 하면서 생각해 보니까 그런 기쁨은 다 세상적이었습니다. 기쁨의 기준이 세상의 성공과 다를 바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그런 기쁨은 지속되지 못했습니다. 외형적인 것은 언제나 변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가정교회 목회자로 살아온 14년은 그것과 비교할 수 없는 기쁨이 있습니다.
첫째는 주님께서 원하시는 목회를 하는 기쁨입니다. 목회의 초점을 외형적인 것에 두지 않고, 주님의 소원인 영혼 구원하여 제자 만드는 것에 두었더니 목회에 자유함이 생겼습니다. 목표가 분명해졌고, 방향이 분명해졌기 때문입니다.
둘째는 구원 받는 분들로 인한 기쁨입니다. 가정교회를 시작한 이후 정말 많은 분들이 구원을 받았습니다. 우리는 그 분들을 매달마다 함께 보고 있습니다. 하나님을 모르던 분들이 하나님을 알게 되고, 하나님을 거부하던 분들이 하나님을 인정하게 되고, 하나님의 자녀로 살아가는 것을 보는 기쁨은 이루 말할 수가 없습니다. 앞으로도 그런 일들은 계속 될 것입니다.
셋째는 같은 마음을 갖고 살아가는 동역자들로 인한 기쁨입니다. 우리 교회 목자와 목녀들은 어디를 내 놓아도 자랑할 만합니다. 제가 가진 생각을 같이 공유하고, 같은 목표를 가지고, 같은 방향으로 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 목자목녀들을 보는 기쁨은 이루 말할 수가 없습니다. 앞으로도 더 많은 동역자들을 보게 될 것입니다.
넷째는 하나님께 쓰임 받는 분들로 인한 기쁨입니다. 이렇게 성도들이 다양하게 쓰임 받을 거라고 상상도 하지 못했습니다. 여러 사역부서에서 쓰임 받는 것을 넘어서 다양한 삶공부 강사로 함께 성도들을 세워가고, 많은 가정교회를 세우는 일에 국내를 넘어 해외까지 간증자로 쓰임 받게 되다니 놀라울 뿐입니다. 그것을 보는 기쁨은 이루 말할 수가 없습니다. 앞으로 더 많은 성도들이 하나님께 쓰임 받게 될 것입니다.
다섯째는 교회의 영향력이 넓어지는 기쁨입니다. 규모가 그렇게 크지 않은 교회지만 규모가 있는 어떤 교회보다 그 영향력은 작지 않은 교회가 되었습니다. 누구나 하나 알아주지 않은 그런 교회가 이제 평세, 목세, 목회자연수, 교육부연수 그리고 가정교회들을 돕기 위한 단기봉사선교를 통하여 가정교회 안에서의 영향력은 점점 확대되어져가고 있습니다. 부담도 동시에 있지만 기쁨도 있습니다. 우리가 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그렇게 하셨기 때문입니다.
이 모든 기쁨은 가정교회 목회자가 아니었다면 결코 누릴 수 없는 기쁨입니다. 가정교회 목회자로 살아가는 기쁨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이러한 가정교회가 되도록 함께 해준 장로님 이하 모든 교우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심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