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교회에서 주최하는 제690차 평신도를 위한 가정교회 세미나(이하평세) 등록이 등록 시작 3분 만에 등록 정원 50명과 대기자 5명까지 마감되었습니다. 예상한 그대로였습니다. 이후 저에게 여러분이 상상하는 그대로 여러 목사님들로부터 전화도 받고, 문자도 받았습니다. 모두가 등록을 시도했지만 등록이 되지 않은 상황에서 방법이 있을까 싶어서 하신 것입니다. 아마 등록 담당자에게는 저보다 더 많은 전화가 갔을 것입니다.
들어보니 모두 다 안타까웠습니다. 분가를 앞두고 오직 우리 교회 평세만을 목표로 휴가까지 다 맞추어놓고 만만의 준비를 하고 등록을 시도했는데 안되었다는 것입니다. 역사가 오래된 일반 교회를 가정교회를 전환하려고 준비 중에 중직자 가정을 보내어 가정교회 전환에 힘을 얻고자 했는데 등록이 안 되었다는 것입니다. 다섯 명을 반드시 등록시켜 가정교회를 전화하는데 동력을 얻어야 하는데 한명 밖에 되지 않아서 난감하다는 것입니다. 우리 교회 평세에 오고 싶어 간절히 기다리는 자매가 있는데 자신만 떨어져서 낙심해서 울고불고 한다는 것입니다. 싱글 목자를 세워야 하는데 한 사람은 대기이고, 한 사람은 순번에도 없는데 어떻게 방법이 없냐는 것입니다. 제가 가정교회를 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어 거절하기 어려운 가정교회의 선배 목사님은 등록하고자 하는 다섯 중에 한 사람도 등록 못했다고 저에게 간곡한 부탁을 해왔습니다. 그 외도 다 안타까운 사연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지금으로는 달리 방법은 없습니다. 등록정원을 더 늘릴 수 없는 것은 지금의 여러 가지 상황에서 50명 등록 정원 외에 더 이상의 등록은 받지 않기로 평세 준비위원장과 사전에 결정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연수와 여러 일정으로 시간도 없었지만 거의 전화를 받지도 해드리지도 못했고, 문자에도 답도 드리지 못했습니다. 등록이 안된 교회 목사님들에게 죄송할 뿐입니다.
이런 일이 지금 수년째 반복되고 있습니다. 평세 등록도 그렇고, 목세 등록도 그렇습니다. 가정교회 안에서 우리 교회에 대한 기대가 크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감사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책임도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우리 교회라고 다 잘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기대가 실망이 되지 않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어떻게든지 등록인원을 계속해서 늘려가야 한다는 생각도 계속 가지게 됩니다. 이웃을 향한 진정한 섬김은 이웃의 필요를 어떻게 하든지 채우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웃을 성공시켜주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그렇게하려면 여러 가지가 더 구비가 되어야 합니다. 영혼구원도 더 많이 해야하고, 거기에 따라 목장 분가도 계속 되어야 하고, 교회당 규모도 넓혀야 합니다. 그리고 많은 헌신자들의 헌신도 따라주어야 합니다. 그것을 위하여 우리는 기도를 계속해야 합니다. 하나님만이 그렇게 하도록 도우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제 등록도 마감이 되었기에 더욱 세미나 준비를 해야 합니다. 가장 중요한 준비는 기도하는 것이기에 수요일부터 다음 토요일까지 열흘 동안 ‘세겹줄기도회’를 하게 될 것입니다. 많이 참석해서 같이 기도하기 원합니다. 하루라도 괜찮으니 가능한 성도들은 참여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평세에서 해야 할 일을 찾아 헌신해야 합니다. 아직 아무런 헌신을 하지 않으신 분들은 자신이 해야할 일이 없는지 찾으셔야 합니다. 다른 사람도 해야 하지만 나도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번 평세를 위하여 기도하고, 헌신해서 치열하게 등록하여 우리 교회에 오신 손님들이 정말 잘 왔다고 감사하며, 행복해하며 본 교회로 돌아갈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심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