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브앤테이크]는 최근 제가 읽은 책의 제목 입니다. 휴스턴서울교회 이수관 목사님도 읽으셨고, 그 내용을 이렇게 정리해주셨습니다.
세계 3대 경영대학원인 와튼스쿨의 조직 심리학과 교수로 있는 애덤 그랜트라는 사람이 쓴 ‘기브앤 테이크 (Give and Take)’ 라는 책이 있습니다. 그는 세상에는 세 부류의 사람들이 있다고 합니다. 첫 번째는 남과의 관계에서 손해 보지 않고 약게 굴어서 이익만을 취하려는 부류인 테이커 (Taker)가 있고, 적당히 줄만큼 주고, 또 그만큼 받아내려는 부류인 매쳐 (Matcher)가 있고, 마지막으로 무조건 양보하고 주기를 좋아하는 기버 (Giver)가 있다고 합니다.
전통적인 생각에서는 사회에서 성공하려면 당연히 기버는 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험한 세상에서 약게 굴어야지 그렇지 않고 순진하게 베풀고 양보하며 살았다가는 그냥 만인의 호구가 되어서 이용만 당하고 실패자로 남기 십상이라고 우리는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자는 단호하게 아니라고 얘기합니다.
그는 컨설팅분야, 법조계, 의료계, 기술자, 영업사원, 작가, 사업가, 투자 상담가 등등 사회의 모든 분야를 통털어서 조사한 결과, 성공하지 못하고 뒤쳐진 사람 가운데는 기버가 많은 것이 사실이지만, 반대로 그 분야에서 성공한 사람들을 보면 거기에도 기버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주고 양보하는 경향 그 자체가 실패를 가져 오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지요. 아닐 뿐 아니라, 사실 사람을 진정으로 성공하게 만드는 것은 기버의 경향이고, 테이커와 매쳐는 중간 어디쯤 있거나 역시 실패자들 사이에 끼어 있다고 합니다.
따라서 성공하고자 하는 목표를 가지고 있고, 성공을 위해 필요한 실력이 있다면 같은 조건에서 기버가 월등히 더 성공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입니다. 클 뿐 아니라 기버는 다른 두 부류보다 훨씬 더 의미 있는 성공을 거둔다고 합니다. 예를 들면 테이커는 본인의 승리를 위해 상대방을 패배자로 만들기 때문에 그 결과 사람들은 그의 성공을 질투하고 그를 꺾을 방법을 찾게 됩니다. 하지만 기버는 자기의 성공이 주변 사람의 성공을 유도하는 파급효과를 내기 때문에 그들의 성공에 사람들은 응원하고 지지를 보낸다고 합니다.
저자는 성공의 열쇠라고 볼 수 있는 다음의 네 부문에서 어떻게 기버가 다른 두 부류보다 유리한지를 업계의 예를 들어가면 입증해 갑니다.
첫 번째, 성공의 열쇠는 우리가 믿을 수 있는 인맥을 얼마나 깊게 그리고 넓게 쌓는가에 있는데 그런 의미에서 테이커는 절대로 오래 가지 못한다는 것이고, 매쳐도 마찬가지이고, 쌓는다 하더라도 좁은 인맥만을 유지하게 만든다는 것입니다.
두 번째 성공의 열쇠는 우리가 다른 사람과 협력의 시너지를 얼마나 낼 수 있는가에 달려 있는데 이 부분 역시 테이커는 남의 공로를 가로채거나 해서 결국 오랜 협력을 끌어내지 못하지만 기버는 다른 사람을 나의 편으로 만드는 능력을 발휘해 나간다는 것입니다.
세 번째 성공의 열쇠는 사람을 키우는 능력(성공시키는 능력)인데, 이것도 테이커의 경우는 남을 깎아 내리고 나를 높이는데 반해서 기버는 진정으로 남을 높이기 때문에 사람을 키울 수 있다는 것입니다.
네 번째 성공의 열쇠는 설득력, 의사소통, 화법 등으로 만드는 영향력인데 이 부분에서도 기버는 굳이 설득하지 않고도 남을 설득하는 면을 갖추게 된다는 것입니다.
읽는 내내 공감이 되는 부분이 많았고, ‘섬기는 자가 위대하게 되고, 으뜸이 된다.’고 하신 말씀은 그저 성경에만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고 우리의 실제의 삶에서도 여전히 진리이고 우리는 그렇게 살 수 있고 살아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는 책이었습니다.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자녀들에게 한권씩 사서 선물하거나 같이 읽으면 좋은 책일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