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분들이 어떤 일을 하다가 중간에 그 일을 그만 두고, 다른 일을 하거나 예전의 일을 다시 하게 됩니다. 왜 그런가 했더니 하는 일이 자신이 생각하는 것만큼 잘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해는 되었습니다. 하던 일이 생각만큼 안되면 모든 일이 힘들게 되고, 그러면 하고 싶은 마음이 없어지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이런 생각도 하게 됩니다. 왜 그 일을 하려고 했을까? 혹시 그 일을 하려고 했던 동기가 잘못된 것은 아닐까? 자신의 삶을 걸만한 동기가 아닌 눈에 보이는 어떤 열매나 성과가 동기이지는 않았을까? 왜냐하면 자신의 삶을 걸만한 동기로 시작한 일은 어떤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제가 가정교회를 시작하고자 할 때 끊임없이 물었던 것은 바로 동기였습니다. 왜 나는 가정교회를 하고자 하는가? 그것은 확실한 동기를 찾았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교회 성장도 아니고, 나 자신의 성공도 아니고, 주님이 원하시는 교회였습니다. “비록 우리 교회가 성장하지 못한다 하더라도, 내가 성공하는 목회자가 되지 못한다 하더라도 가정교회가 주님이 원하시는 교회이기에 나는 한다.”
가정교회는 누가 뭐라고 해도 주님이 원하시는 교회인 것이 확실했습니다. 가정교회는 영혼을 구원하여 제자 만드는 주님이 원하시는 교회의 존재목적을 가지고 있는 교회이기 때문입니다. 가정교회는 듣고 배우게 하지 않고, 보고 배우게 하는 주님이 원하시는 제자훈련방식을 가지고 있는 교회이기 때문입니다. 가정교회에서 담임목사는 말씀을 전하고, 기도하며, 리더십을 발휘하는 일을 하고, 성도는 목양을 하고, 교회를 세우는 일을 하는 주님이 원하시는 성경적인 사역 분담을 가능하게 하는 교회이기 때문입니다. 가정교회는 주님의 필요가 나의 필요보다 우선하고, 이웃을 성공시켜주는 주님이 원하시는 섬기는 리더십을 가지고 있는 교회이기 때문입니다.
가정교회를 시작하고 지금까지 교회가 숫자적으로 성장하든 하지 않든, 교회가 재정적으로 넉넉하든, 넉넉하지 않든, 가정교회에 적응하지 못하고 떠나는 성도들이 있든 없든 어떤 상황에서도 계속해서 가정교회를 해 올 수 있었던 것은 가정교회를 하는 동기가 저에게 너무나 분명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동기는 저를 포함하여 목자목녀들 그리고 성도들도 분명히 해야 합니다. 내가 왜 목자목녀로 살아가야 하는지, 내가 왜 가정교회 하는 제자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해야 하는지 그 동기를 살펴야 합니다. 그것은 주님께서 원하시는 사역이기 때문입니다. 제자교회는 주님이 원하시는 교회이기 때문입니다. 주님이 원하시는 사역을 하지 않고, 어떤 사역을 하며, 주님이 원하시는 교회가 아닌 어떤 교회를 다니겠습니까?
이러한 교회에서 함께 사역하며, 함께 하나님의 나라를 위하여 살아가기를 기뻐하는 성도들과 함께 하는 저는 행복한 목회자입니다. 심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