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하는 말 중에 “기본이 되었네. 기본이 안되었네”라는 말도 많이 합니다. 그 만큼 ‘기본’이 중요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기본’이란 무엇을 이루는 바탕, 또는 기초, 또는 근본이라는 용어로도 표현이 됩니다. 무엇을 해내도, 무엇을 이루게 되어도 ‘기본’ 위에서 해내고, 기본 위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요즘 그런 생각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우리 교회가 가정교회를 어떤 교회 보다 잘 하고 있는 것도 가정교회의 기본이 잘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 기본은 ‘세 축과 네 기둥’입니다. 그 기본 위에서 우리 교회는 지난 시간 동안 영혼구원과 제자를 만들수 있었습니다.

 

그런 제가 ‘기본’에 대하여 말하고자 하는 것은 가정교회에 대한 기본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인으로서 기본을 말하는 것입니다. 사실 우리 교회 성도들은 그리스도인으로서의 기본을 비교적 잘 지켜왔습니다. 그럼에도 ‘기본’을 다시 이야기하는 것은 ‘아~이런 것이 그리스도인의 기본을 지키는 것이구나!’ 하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하고, 계속 그렇게 살아가기를 바라는 마음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그 동안 ‘잘 지켜온 기본’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 지켜가야 할 기본’ 두 가지만 한번 확인하고자 합니다.

 

첫째는 약속한 것을 지키는 것입니다. 약속한 것을 지킨다는 것은 하나님과 사람에 대한 신뢰에 있어서 가장 기본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을 향한 약속의 예는 공적 예배와 목장 모임 그리고 헌금에 최선을 다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등록교인은 등록할 때의 약속을 지키는 것이고, 회원교인들은 회원교인의 의무를 지키는 것이고, 목자목녀들은 목자목녀 서약을 지키는 것이고, 예비제직들과 제직들은 직분자로서의 서약을 지키는 것입니다. 

사람을 향한 약속의 예는 하겠다고 하면 해야 하고, 가겠다고 하면 가는 것입니다. 만나겠다고 했으면 만나야 하고, 밥을 사겠다고 했으면 사야하고, 돈을 빌려갔으면 갚는 것입니다. 그리고 못하게 되고, 못하게 되는 사유를, 못 가게 되면 못가는 사유를 알려서 서로가 불편하지 않도록 하는 것입니다.

 

둘째는 처신을 잘하는 것입니다. 처신을 잘하는 것은 하나님과 사람에 대한 예의에 있어서 가장 기본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을 향한 처신의 예를 들면 예배 시간을 지키고, 예배에 집중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습관적으로 예배 시간에 늦는다든지, 습관적으로 예배 시간에 졸거나 다른 것을 하는 것은 하나님에 대한 예의가 아닐 것입니다. 이 모든 것의 시작을 보니 예배의 습관을 잘못 드려놓은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렇다면 고쳐야 합니다. 하나님과의 관계는 우리에게 너무나 소중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사람을 향한 처신의 예를 들면 윗사람은 존경하고, 동료에게는 겸손하고, 아래 사람은 사랑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윗사람을 함부로 대하고, 동료들에게 교만하고, 아래 사람을 무시하는 것은 사람에 대한 예의가 아닐 것입니다. 이 모든 것의 많은 부분이 말투로 인한 것이 아닌 가 싶습니다. 그렇다면 말투를 고쳐야 합니다. 사람과의 관계도 우리에게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러기에 누구에게든지 어떤 말을 할 때 반드시 생각하고 말을 해야 합니다. 그 기준은 ‘내가 어떤 말을 하느냐가 아니라 상대방이 내 말을 어떻게 듣느냐?’ 입니다. 상대방에게 좋게 들리고, 기분 좋게 들리고, 기쁘게 들려야 합니다. 말을 들으면서 힘이 되어야 하고, 격려가 되어야 합니다.

 

우리 교회 성도들은 비교적 두 가지 기본을 잘 지켜왔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그렇게 지켜갈 수 있는 자랑스러운 성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심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