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가정사역원 한국사역원장이신 이경준 목사님의 글을 옮깁니다..)
하나님께서 남자와 여자를 만드셨다는 것은, 남자는 남편이 되기를 원하시고 여자는 아내가 되기를 원하셨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남편과 아내가 되도록 남자와 여자를 지으신 것은 결혼하여 가정을 이루고, 그 안에서 동반자가 되는 것과 아울러 자녀 출산을 통해 번성하기를 원하신 것입니다. 그러나 타락한 세상 속에서 결혼과 가정도 많이 왜곡되어 있습니다. 나무에 비추어 설명하는 가정의 모습을 묵상하면서, 가정교회 모든 분들의 가정이 하나님의 작품답게 세워질 것을 기대합니다.
1. 뿌리-언약관계(하나님이 말씀하셨다)
하나님의 형상대로 아담을 만드신 후, 어느 날 하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남자가 혼자 있는 것은 좋지 않으니” 하시며 아담에게 하와를 만들어주셨습니다. 결혼은 한 남자와 한 여자가 눈이 맞아 가정을 이루는 제도가 아니라, 원래 하나님께서 만들어주신 작품입니다. 그러므로 부부는 상황과 조건에 따라 변경할 수 있는 계약관계가 아니라, 어떤 상황이나 조건에서도 변경시켜서는 안 되는 언약관계입니다.
2. 줄기-상호보완(그를 돕는 사람)
하나님께서는 남자가 혼자 있는 것을 좋지 않게 보시고, 그를 돕는 사람, 곧 그에게 알맞은 짝을 만들어 주셨습니다. 많은 부부들이 성격차이 때문에 힘들어 합니다. 그러나 부부간에 성격차이는 당연히 있는 것이며, 차이가 있기 때문에 불편하게 느끼기보다는 서로 다르기 때문에 돕고 도움을 받는 상호보완 관계가 되어야 합니다. 남자와 여자라는 자체가 다를 뿐만 아니라, 기질, 성장배경, 가치관, 생활습관 등이 서로 다름에 대해 배우자를 이해하며 다양성을 인정할 때, 부부는 연합을 이룰 수 있습니다.
3. 가지-의사소통(남자가 말하였다)
하나님께서 남자에게서 뽑아낸 갈빗대로 여자를 만드시고, 여자를 남자에게로 데리고 오셨습니다. 그 때에 남자가 말하였습니다. “이제야 나타났구나, 이 사람! 뼈도 나의 뼈, 살도 나의 살, 남자에게서 나왔으니 여자라고 부를 것이다.” 이와 같이 부부간에 의사소통은 필수입니다. 진정한 의사소통은 사랑 가운데서 이루어집니다. 사랑은 감정적으로 느낄 뿐만 아니라, 지성적으로 알고, 의지적으로 표현하는 법을 개발해나가야 합니다. “사랑한다.”는 말로 꼭 해야 되느냐고 질문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물론입니다. 말뿐만 아니라, 얼굴 표정, 손짓, 발짓, 격려의 말, 함께 있어줌, 정성어린 선물, 봉사, 스킨십 등으로 표현해야 합니다.
4. 꽃-성생활(한 몸을 이루는 것)
남자는 아버지와 어머니를 떠나, 아내와 결합하여 한 몸을 이루는 것입니다. 부부간의 성생활은 단지 육체적으로 관계를 맺는 것뿐만 아니라, 서로 사랑하고 존경하는 가운데 전인적인 인격관계를 맺는 것이 되어야 합니다. 남편은 거부를 당하면 아내가 자신을 무시하는 것처럼 생각합니다. 아내는 자신의 의사와 관계없이 성관계가 이루어졌을 때 남편에게 무시를 당한 것으로 여기게 됩니다. 중요한 일일수록 미리 계획하고 준비를 합니다. 그와 같이 부부간에 중요한 성생활도 부부가 상의하여 계획을 세우는 것이 필요합니다.
5. 열매-공동체(부끄러워하지 않았다)
열매를 자식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오해입니다. 자식은 열매가 아니라 선물이며, 그들이 결혼할 때까지 책임을 맡은 청지기일 뿐입니다. 남자와 그 아내가 둘 다 벌거벗고 있었으나 부끄러워하지 않았던 것처럼, 부부는 모든 것이 드러나더라도 부끄럽지 않은 공동체를 이루게 되는 것이 열매입니다. 다른 사람 앞에서는 자신의 부끄러운 부분을 가릴 수 있어도, 부부 사이에는 어느 것도 가릴 수가 없습니다. 도리어 부부 사이에는 가리는 것이 있어서는 안 됩니다. 그렇다고 모든 것을 다 말하는 것이 지혜로운 일은 아닙니다. 서로의 덕을 위하여 사랑 가운데 진리를 말하는 것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