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화요일에 코로나19 백신 3차를 접종했습니다. 지난 8월에 2차 접종을 했기에 조금 더 있다가 해도 되었지만 추가 접종이 가능한 상황이 되었기에 이왕에 맞는 것 빨리 맞는 것이 낫다고 생각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지난번 잔여 백신 신청한 동네 의원에 직접 가서 신청했더니 연락을 해왔습니다.
사실 백신 접종에 대하여 워낙 말이 많고, 실제로 백신 접종으로 위급한 분들이 있고, 백신 접종과 관련하여 생명을 잃는 분들도 있기에 백신 접종에 대한 불안감을 떨쳐내기란 누구도 쉽지 않습니다. 저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래서 목사라 할지라도 누구에게도 백신 접종을 하라고도 할 수 없고, 하지 말라고도 할 수가 없습니다.
그럼에도 제가 백신접종을 순서가 아님에도 잔여 백신을 신청해서라도 계속 다른 사람들 앞서서 접종하는 이유가 몇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는 백신 접종에 모범을 보이기 위해서입니다. 백신 접종에 대한 두려움은 성도들도 예외가 아닐 것입니다. 그런 성도들에게 괜찮다는 것을 누군가가 먼저 보여주어야 하는데 제가 그 사람이 되기를 원했습니다. 둘째는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게 되는데 혹시라도 저로 인하여 피해가 없기를 바라는 마음 때문입니다. 백신 접종을 하면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는 코로나19 감염 걸릴 확률이 줄어들 것이기에 저로 인한 피해는 줄일 수 있을 것입니다. 셋째는 앞에 서서 말로 하는 사역이 대 부분이기에 듣는 성도들에게 조금이라도 안심을 주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강의를 하고 설교를 하는 사역에 조금더 자유로움을 가지고자 했습니다. 넷째는 백신 접종을 권유할 수도 있는데 저의 사례가 설득력을 가질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도 그랬습니다.
코로나19가 엊그제까지만 해도 나아질 것 같아서 정부가 코로나 방역체계를 단계별 일상적 방역 체계로 바꾸었지만 계속해서 획진 자 수가 늘어나는 위기 상황을 지금 맞이했습니다. 그것은 새로운 변이바이러스의 출현도 출현이지만 코로나19에 대한 국민들의 마음이 느슨해졌기 때문입니다. 결국 2차 접종만으로 되지 않고, 최근 나타난 델타 바이러스에 대한 접종 효과 감소와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에 대비하기 위해 3차 접종까지 시행하게 된 것입니다.
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3차 접종을 실시한 이스라엘의 연구에 따르면 3차 접종 완료자(접종한지12일)는 2차 접종완료자(화이자백신접종완료후5개월이경과한고령층113.8만명대상으로연구)보다 확진률은 1/10배, 중증화율은 1/20배 감소하는 것으로 확인이 되었다고 하니 확실히 3차 접종이 필요함을 느끼게 됩니다.
백신 접종을 한 지난 화요일 이후 현재까지 사모님은 접종한 팔 부위에만 조금 심한 통증이 있고, 저는 이틀 정도 약간의 접종한 팔 부위에 통증이 있었을 뿐 다른 증상은 거의 없어서 정상적인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백신 접종에 대해서는 누구도 이래라 저래라 할 수 없습니다. 그것은 어떤 사람에게는 생명의 위험과도 관련을 가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기저질환이 있거나 백신 접종에 대한 강한 두려움이 있는 분들은 제외하고서라도 1차, 2차 접종을 한 후에 크게 이상 증상을 느끼지 못했다면 어차피 맞아야 할 3차접종이라면 잔여백신을 예약해서 조금 더 일찍 맞는 것은 나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교회에 대한 신뢰가 많이 떨어진 지금 조금이라도 교회가 모범이 되면 하고, 예배와 목장 모임과 성도의 교제에도 좀더 자유로워질 것 같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심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