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마다 우리는 추수감사절을 맞이하게 됩니다. 그렇지만 추수감사절을 맞이할 때마다 추수감사절이라는 용어가 낯설게 됩니다. 그것은 대 부분 성도들이 사는 환경이 농사를 짓고, 거두고 하는 환경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추수감사절이라는 이름을 교회가 계속 사용하는 것은 두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하나는 익숙함 때문입니다. 추수감사절은 우리나라가 복음이 전파되고, 교회가 세워진 이후 지금까지 사용된 용어입니다. 그러기에 교회는 굳이 다른 용어를 사용할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 너무나 익숙해져 있는 것입니다. 다른 하나는 용어가 주는 의미 때문입니다. 추수감사절은 농사를 짓는 사람에게 있어서 모든 추수는 하나님의 은혜임을 고백하는 의미가 있습니다. 그래서 추수감사절에는 각자가 받은 복에 따라 힘대로 드리게 되는 것입니다(신17:17).

 

    추수감사절의 이런 의미는 농사를 짓지 않는 우리에게도 동일한 의미입니다. 우리 역시도 추수감사절을 지낼 때에 지난 한 해의 모든 삶이 하나님의 은혜임을 고백하는 의미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추수감사절에는 어떤 감사보다 더 많은 감사를 헌금으로 드리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헌금을 드리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나에게 한 해 동안 베풀어 주신 감사를 하나님 앞에 고백하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어떤 감사함을 고백하겠습니까? 한번 생각해 보시면 좋을 것 같고, 그것을 적어 보시면 더 감사함이 클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의 감사를 네 가지 항목으로 분류하여 각각 다섯 가지만 적어보았습니다.

 

   개인적인 감사는 이렇습니다. 1코로나 가운데도 안전과 건강을 돌보아 주신 것입니다. 2매일은 아니더라도 꾸준히 운동할 수 있게 해주신 것입니다. 3주위에 좋은 분들을 주신 것입니다. 4더 많이 주님을 닮아가게 해주신 것입니다. 5섬길 수 있는 기회에서 섬김을 실천하며 살아가게 하신 것입니다.

 

   가정적인 감사는 이렇습니다. 1가족 모두가 문제없이 잘 지내도록 하신 것입니다. 2가족이 서로 사랑하며 살아온 것입니다. 3가족의 중요한 기도에 응답해주신 것입니다. 4가족들이 각자의 삶에 최선을 다하며 살아온 것입니다. 5하나님 안에서 모두가 살아가게 하신 것입니다.

 

   교회적인 감사는 이렇습니다. 1코로나 가운데 전혀 문제가 없게 하신 것입니다. 2성도들이 큰 어려움을 겪지 않은 것입니다. 3리더들과 성도들의 순종으로 교회가 감당해야 할 세미나 네 번을 대면으로 하게 하신 것입니다. 4담임목사가 교회에 없는 동안에도 전혀 요동하지 않은 것입니다. 5꾸준히 영혼구원하고, 제자를 만들면서 교회가 성장해 온 것입니다.

 

   목회자로서 감사는 이렇습니다. 1꾸준히 독서할 수 있게 하신 것입니다. 2여러 교회 집회를 통하여 가정교회를 세우는데 쓰임 받게 하신 것입니다. 3휴스턴서울교회연수를 늦었지만 다녀오게 하신 것입니다. 4코로나를 이겨낼 수 있도록 지혜와 리더십을 달라고 하신 기도에 응답해 주신 것입니다. 5가정 교회 안에서 영향력을 계속 확대시켜 주신 것입니다.

 

   여러분들도 시간을 내어 한번 이렇게 적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는 우리의 삶 어느 곳 하나 미치지 않은 곳이 없습니다. 그 하나님께 추수감사절을 맞이하여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심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