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40차 평신도를 위한 가정교회 세미나가 오늘로 마쳐지게 됩니다. 지난 9월에 하기로 했던 세미나가 2개월을 연기하여 이번에 하게 된 것입니다. 생각해 보면 지난 두 번의 세미나까지 해서 모두가 코로나 방역단계로 인하여 날짜를 변경하여 주최하게 된 세미나가 된 것입니다. 그것은 할 수만 있다면 날짜를 연기해서라도 하고자 했던 간절함에 대한 하나님의 응답이었습니다.
이로서 우리 교회는 지난 해 2월부터 시작되어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코로나 상황에서 네 번의 세미나를 모두 대면으로 하는 세계에서 유일한 교회가 된 것입니다. 무엇보다 하나님께 감사하고, 저의 결정에 순종해준 운영위원들과 세미나 준비위원들 그리고 목자 목녀들과 섬겨준 성도들에게 감사함을 표합니다.
사실 코로나 상황에서 세미나를 대면으로 하려고 할 때에 그것을 결정하기까지 담임목사로서 기도하고, 고민하고, 기도하고, 고민하고를 반복했습니다. 가장 큰 고민은 혹시라도 한명이라도 확진 자가 나왔을 때에 성도들이 받게 될 피해 때문이었습니다. 가정의 피해는 물론이고, 회사와 사업장에도 피해를 주게 될 것이고, 더 나아가서 교회에 대한 이미지도 안 좋아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다 보니 생각이 정말 많았습니다. 그래서 세미나를 하는 것만큼은 당연했기에 ‘다른 교회들처럼 대면이 아닌 온라인(줌)으로 할 까?’ 하는 생각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렇지만 아니었습니다. 세미나를 주최하는 모든 교회들이 온라인(줌)으로 이미 세미나를 하고 있었기에 온라인(줌)으로 세미나를 들으려면 굳이 우리 교회 세미나에 참여할 이유는 없었기 때문입니다. 가정교회는 듣고 배우기보다 보고 배우는 것을 더 중요하게 여기고 있기에 짧은 기간이지만 가정교회 세미나를 주최하는 교회의 현장에 와서 함께 시간을 갖는 것은 특별한 의미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기에 코로나 가운데 세미나를 하게 되면 우리 교회만큼은 대면으로 하고 싶었습니다. 왜냐하면 하려고만 하면 방역지침 안에서 얼마든지 할 수 있을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세미나를 위하여 기도하면 하나님께서도 ‘괜찮다. 하거라.’는 말씀을 계속 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대면 세미나를 결정하였는데 너무나 감사한 것은 의견은 있었지만 저의 결정을 따라주었습니다.
이번 제640차 평세도 그렇게 해서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특별히 감사한 것은 이번 세미나 강의를 마치면서 ‘이번 평세를 안했으면 어찌했을까?’ 할 정도로 참여하신 분들의 반응이었습니다. 등록부터 치열한 경쟁(?)을 뚫고 등록을 하시고, 코로나 상황 가운데 오시고, 2개월 연기했음에도 포기하지 않고, 오셔서 그런지 반응을 정말 잘해주셨습니다. 저로 하여금 열정을 가지고 강의하도록 해주었습니다. 또한 장년 목자와 목녀의 간증 못지않게 어린이목자와 청소년 목자의 간증도 참여한 모든 분들에게 감동과 도전을 주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결단의 시간에 받은 은혜를 나누는데 듣는 내내 감사했고, 모두가 자리에서 일어나 하나님 앞에 헌신을 약속해주셨습니다. 그래서 코로나 상황이라 어쩔 수 없어서 그랬지만 이왕에 하는 것 조금이라도 더 등록을 받지 못한 것에 아쉬움이 있습니다.
앞으로도 우리교회는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세미나를 계속 하게 될 것입니다. 그럴 때에 저의 바람은 우리 교회가 수용할 수 있는 한 최대의 인원을 어떻게 하든지 받아서 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한 사람이라도 더 가정교회가 이 땅에 세우기를 원하시는 교회라는 확신을 가지고, 주님의 소원인 영혼구원과 제자 만드는 일에 기쁨으로 자신의 삶을 드리도록 하고자 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그렇게 함으로 결국은 섬기는 우리가 복을 받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종은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나의 필요보다 하나님의 필요가 우선하는 사람이고, 이웃과의 관계에서는 이웃을 성공시켜주는 사람입니다. 우리 교회는 하나님의 종으로 그 역할을 계속 하게 될 것입니다. 그 일에 순종함으로 함께 쓰임 받고 있는 모든 성도들을 진심으로 사랑합니다. 심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