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해 주셔서 미국 일정을 잘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떠날 때만 해도 긴 시간이라 생각이 되었는데 한국으로 돌아와서 하루 이틀이 지나가니 언제 미국을 갔다 왔나할 정도입니다. 그것은 아마도 제가 미국에 있는 동안 교회가 편안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휴스턴서울교회 연수를 하면서 목자 목녀들을 면담하게 되는데 그 때에 한 목자님이 저에게 이렇게 질문 했습니다. “목사님! 교회가 건강한지 건강하지 않은 지 알 수 있는 방법 중에 하나가 무엇인지 아세요?” 그래서 제가 “뭔데요?” 하고 다시 질문했더니 이렇게 말을 했습니다. “그것은 담임목사님이 교회를 떠나 있을 때에도 교회가 갈팡질팡하지 않는 거예요..” 그 때 제가 속으로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리 교회인데”
그 목자님은 자신이 몸담고 신앙 생활하는 휴스턴서울교회를 두고 그렇게 이야기하신 것입니다. 그 만큼 휴스턴서울교회가 건강하다는 것을 저에게 말해주고 싶으셨던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저도 늘 그런 생각을 했고, 그것이 우리 교회에 대한 저의 자랑거리이기도 합니다. 담임목사인 제가 가정교회 하는 교회들로 하여금 가정교회를 더 잘 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 위하여 어쩔 수 없이 1년 중에 많은 날 동안 교회를 떠나 있게 되어도 그것에 큰 영향 받지 않고, 교회는 여전히 성장해 왔기 때문입니다.
그 만큼 교회가 건강한 것입니다. 교회 안에 자기 역할을 충실히 감당해 내는 분들이 많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입니다.
우리 교회가 이렇게 건강한 교회가 된 것은 다른 이유가 있는 것이 아니라 가정교회를 했기 때문입니다. 가정교회는 새로운 교회가 아니라 신약성경에서 말하는 교회를 회복하는 것입니다. 신약성경의 교회는 건물 중심의 교회가 아니라 가정 중심의 교회였고, 목회자 중심의 교회가 아니라 평신도 중심의 교회였습니다. 이런 가정교회를 통하여 많은 사람들이 구원을 얻게 되었고, 제자가 세워지게 되었고,, 이런 일이 계속 되면서 세상을 바꾸게 된 것입니다.
우리 교회는 가정교회 안에서도 핵심 모델이 될 정도이니 제대로 된 신약교회를 이 시대 속에 세워온 것입니다. 우리 교회는 그것을 여러 가지로 보여주고 있는데 그중에 하나가 담임목사인 제가 교회를 떠나 있을 때도 전혀 요동하지 않는 것입니다.
담임목사가 있던 지, 없던지 주일연합예배에는 교역자들의 인도와 설교로 은혜가 넘치고, 목장은 목자목녀를 중심으로 어떻게 하든지 모이고 있고, 삶공부는 담임목사가 인도하는 생명의 삶과 커플의 삶을 제외한 모든 삶 공부에 목자목녀들이 강사로 세워져 개강되어 진행되고 있고, 연합교회 사역은 장로님을 포함한 운영위원들과 각 사역부서장들의 책임아래 운영되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교회는 세상에 있는 어떤 교회보다 너무나 건강하게 잘 세워져있는 것입니다. 그 건강함을 기반으로 저는 담임목사로서의 사역 뿐 아니라 많은 가정교회들을 세우는 사역까지 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우리 교회가 자랑스럽고, 자기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우리 교회 성도들이 자랑스럽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자만하지도 않을 것이며, 멈추지도 않을 것입니다. 예수님의 말씀처럼 ‘죽음의 문들이 이기지 못하는 반석 위에 세워진 교회’를 위하여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을 계속 하려고 합니다.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저를 신뢰해주시고, 제가 하고자 하는 모든 것에 순종으로 반응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심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