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 칼럼은 심영춘 담임목사님께서 작성하신 것을 고요찬 목사가 대신하여 올려 드립니다.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지금 휴스턴서울교회 온지 2주가 지나가고 있습니다. 매일 매일이 어떻게 지나가고 있는지 모를 정도로 바쁘게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힘들지가 않는 것은 감사함의 은혜가 더 크기 때문입니다. 생각하면 할수록 이런 모든 일들이 저에게는 꿈만 같기 때문입니다.
교회를 개척한 이후에 정말 견디기 힘든 시간들이 많이 있었는데 그 마지막 힘든 시간에 휴스턴서울교회를 왔습니다. 그 당시 광화문 미 대사관에서 인터뷰 등 미국 입국에 대한 여러 가지 절차와 우리 부부만 낯선 나라에 오는 것에 대한 두려움도 있었지만 마지막 지푸라기라도 잡겠다는 심정으로 휴스턴서울교회에 온 것은 주님께서 원하시는 교회에 대한 기대가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정말 처음 느꼈습니다. 세상에 이런 교회도 있다는 것과 세상에 이런 교인들이 있다는 것을. '어떻게 이런 교회가 있을 까? 어떻게 이런 교인들이 있을까?' 감동을 넘어 그저 감탄이었습니다. 2주 동안 마치 꿈꾸는 것 같았습니다. 그 때 결심 했습니다. 남은 목회의 시간을 이런 교회를 세우는 일에 바치겠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이런 교회가 휴스턴에만 있어야 되는 것 아니지요. 이런 교회 천안에도 하나 더 있어도 되겠지요. 이런 교회 할 수 있게 해주세요. 이런 교회 할 수 있다면 내 남은 목회의 시간을 드리겠습니다."
그래서 연수 후에 휴스턴서울교회와 같은 교회를 세우는 일에 집중하기 시작했습니다. 그것은 다른 방법이 없었습니다. 휴스턴서울교회 그대로 해 보는 것이었습니다. 목장모임, 삶공부, 주일연합예배, 담임목사 리더십이 그것이었습니다. 그것 뿐 아니라 정신도 그대로 했습니다. 영혼구원과 제자 만드는 성경적 교회존재목적, 목회자의 역할과 평신도의 역할을 구분하는 성경적 사역분담, 보고 배우는 성경적 제자훈련방식, 섬김에서 권위가 나오는 성경적인 리더십이 그것이었습니다.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다른 방법이 없었습니다. 계속해서 휴스턴서울교회를 배워 와야 했습니다. 그러기를 12년이 지나가고 있고, 저는 다섯 번째 연수를 위하여 지금 휴스턴서울교회에 와 있습니다.
이렇게 까지 왔으면 조금은 여유를 가지고 연수를 할 수도 있겠지만 저는 매번 그래왔듯이 매일 바쁜 연수를 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더 많은 목자 목녀님들을 만나 그 분들의 삶과 사역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자 하기 때문입니다. 밤늦게까지 계속되는 면담으로 매일 같이 몸은 피곤하지만 하나님 나라를 위하여 한 영혼을 구원하며, 한 사람을 세우기 위한 치열한 이야기 속에 담겨있는 감동은 저의 피곤함조차도 이겨내게 하고 있습니다.
사실 코로나는 한국도 힘들었지만 미국도 많이 힘들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만난 휴스턴서울교회 목자목녀님들은 그 힘든 시간을 힘들다고 여기지 않고, 하나님 앞에서 개인 경건을 이어나갔고, 목원들을 돌보는 다양한 방법을 찾아내어 여전히 최선을 다하셨습니다. 어쩔 수 없이 줌으로 할 때도 있었지만 그 때는 음식을 배달해주어 집에서 각자 먹으면서 참여하게 했고, 목장으로 모일 수 없기에 개인적인 만남과 한 부부 모임을 계속했고, 공원에서 거리두기를 하면서 야유회도 하면서 대면으로 모이지 못하는 아쉬움도 해결했습니다. 목원들의 영혼을 책임져야 한다는 책임감과 하나님께서 자신들을 목자목녀로 세우신 부르심에 대한 확신을 가졌기에 그렇게 할 수 밖에 없다고 했습니다. 그렇게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저는 감동을 받으며, 동시에 우리 교회 목자목녀들을 생각했습니다. 휴스턴서울교회 목자목녀들의 모습이 우리 교회 목자목녀들의 모습이었기 때문입니다. 너무 뿌듯했고, 너무나 자랑스러웠습니다. 우리 교회 목자목녀들도 그렇게 하고 있다고 말하고 싶었지만 참았습니다. 연수생으로 왔기 때문입니다.
12년 전이나 지금이나 휴스턴서울교회는 여전히 대단한 교회입니다. 여전히 배울 것이 많고,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다음 연수를 기대하면서 남은 연수 일정도 하나라도 더 배우는 시간이 되고자 합니다. 저로 하여금 계속해서 휴스턴서울교회를 배우도록 순종해주는 장로님 이하 운영위원들 그리고 모든 목자목녀들과 성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심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