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 칼럼은 심영춘 담임목사님께서 작성하신 것을 고요찬 목사가 대신하여 올려 드립니다.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샌프란시스코 피스토스교회 부흥회를 마치고, 그 다음 일정으로 오게 된 것이 올랜도 비전교회에서 열린 미주 목회자를 위한 가정교회 컨퍼런스(이하미주컨퍼런스)였습니다. 미주 컨퍼런스는 미국이나 캐나다에서 열리기 때문에 한국에서 참여하는 것은 거의 어렵습니다. 그러기에 저 같은 경우 참여하고자 하면 휴스턴서울교회 연수 일정과 맞출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참여하게 된 이번 미주 컨퍼런스는 남다른 의미가 있었습니다. 그것은 코로나로 그 동안 열리지 못했던 컨퍼런스가 이제 열렸기 때문입니다. "역쉬! 무엇을 할 때에 함께 모여서 해야 한다는 것이 너무나 절실하게 와 닿았습니다. 함께 모여서 드리는 찬양, 함께 모여서 듣는 말씀, 함께 모여서 나누는 대화, 함께 모여서 먹는 식사가 얼마나 소중한 지를 저를 포함한 모든 목사님들과 사모님들이 다 같이 공감하게 되었습니다. 정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컨퍼런스가 끝났습니다. 오랜만에 모여서 그런지 매일 일정을 마친 후에도 호텔로비에 그리고 다른 장소에서 교제는 계속되었습니다.
컨퍼런스에 가서 보니 특별한 의미가 하나 더 있었는데 그것은 우리 교회 부흥회 강사로도 오셨던 올랜도 비전교회 담임목사이신 김인기 목사님의 은퇴를 앞두고 열렸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올랜도 비전교회의 섬김은 너무나 특별했습니다. 그것을 특히 어디에서 보았는가 하면 목사님들과 사모님들을 위한 섬김이었습니다. 강의 중간 휴식시간의 간식이든, 점심과 저녁 식사든, 심지어 화장실에서 사용하는 용품까지도 최고의 대우를 받고 있다는 느낌을 갖게 했습니다. 우리도 그렇지만 이민 사회에서 살아가는 것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시간을 내어서 자신들의 교회에 오신 손님들을 위하여 시간을 내어 최선을 다하여 섬기는 모습을 보면서 감동을 넘어 감탄을 느꼈습니다.
컨퍼런스 진행 중에 김인기 목사님의 생신이 있었습니다. 정말 감동이었습니다. 성도들의 진심을 느낄 수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함께 생신을 축하하기 위하여 모든 목자목녀들이 다 함께 했는데 김인기 목사님이 목회를 정말 잘하셨음이 느껴졌습니다. 한 사람이 어떻게 살아왔는지는 주변 사람들이 그를 어떻게 대하고 있는 지를 보면 알기 때문입니다.
미주 같은 경우 지역이 너무 멀어서 다 같이 모이기가 어렵기에 컨퍼런스에 오면 지역목자들은 하루를 더 있으면서 지역목자 모임을 하게 됩니다. 저도 지역목자이기에 그 모임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그 때에 돌아가면서 교회 상황과 지역모임 상황들을 이야기하게 되는데 그곳에 있는 분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더욱 겸손하게 목회해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한국 목회도 쉽지 않지만 미주에서의 목회는 더 힘들다는 것이 마음으로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가정교회를 한다는 것은 더욱 그랬습니다.
올랜도 비전교회에서 열린 미주 컨퍼런스의 은혜를 마음에 담고, 지금은 휴스턴서울교회에 와 있습니다. 일주일 정도 지나면서 많이 배우고 있는데 다음 주 목회자 생각에서 나누겠습니다. 심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