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목자가 분가를 해서 임명이 되면 8주를 만나서 담임목사인 저와 목자의 역할에 대한 실제적인 교육을 하게 됩니다. 그 때에 하게 되는 것 중에 담임목사인 제가 신임 목자의 목장을 두 번 탐방하는 것입니다. 이유는 목장의 분위기도 살펴보고, 목자가 목장 모임 인도를 제대로 하는지도 살펴보고, 부족한 부분이 발견되면 그 부분을 보완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 위함입니다. 그런 목장 탐방을 코로나19 발생 이후 지금까지 6명의 목자가 세워지기까지 한 목장도 하지 못했다가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내려오면서 지난 금요일부터 시작을 했습니다.
이번에 탐방을 가게 된 목장은 지난 해 8월에 분가한 목장이니 목장이 시작되고, 10개월 만에 간 것입니다. 목자목녀를 비롯하여 목장식구와 아이들이 어찌나 저를 격하게 맞이하는지 들어가면서부터 기분이 좋았습니다. 그렇게 오후 7시에 밥 먹는 것으로 시작된 목장은 중보기도까지 거의 자정인 12시에나 마쳤는데 저는 자리에서 일어서서 집을 나오는데도 목장 식구 중에 누구도 갈 마음이 전혀 보이지를 않았습니다. 다시 2부가 시작될 것 같은 분위기였습니다. 그 만큼 목장 식구들이 목장에서 함께 하는 것은 너무나 좋아하고 있었습니다.
저 역시도 시간이 어떻게 가는 줄도 모르고 목장 모임 하는 것을 지켜보고 있었는데 모든 것이 감동 그 자체였습니다. 하루 종일 바쁘게 일하고 왔지만 목원들을 위하여 정성을 다하여 준비한 목녀님의 음식은 목장 식구들은 하나같이 감탄을 하면서 먹었고, 항상 그래왔다는 듯이 설거지는 남자형제들이 기쁨으로 감당했습니다. 목장 식구들이 하나씩 들고 온 과일은 종류별로 대단했습니다. 그것을 함께 먹는 목장 식구들의 얼굴에는 터질듯한 행복으로 가득했습니다.
그리고 목자님의 기도에 이어 찬양 인도자의 곡을 정한 이유도 너무 좋았고, 그 찬양을 자녀들과 함께 부를 때 모두가 한 마음이었습니다. 올리브블레싱을 하는 자녀들은 너무나 익숙한 듯 감사와 기도제목을 똑똑히 말하는데 감탄이 절로 나왔습니다. 이어서 각자가 맡은 대로 연합교회 광고부터 주일말씀요약전달과 목회자 칼럼전달까지 너무나 매끄럽게 이어졌습니다.
이어진 나눔의 시간은 더욱 감동이었습니다. 인도자인 목자는 물론이고, 목녀들과 모든 목장 식구들은 다른 목장 식구의 한 마디 한 마디에 경청해주었고, 반응을 해주는 모습은 이 보다 더 좋을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그러니 코로나 기간에도 여전히 모임을 쉬지 않을 수 있었고, 심지어 새벽까지 목장 모임을 했다는 말은 사실이었습니다. 나눔 가운데 모든 목장 식구들이 위로를 얻었고, 힘을 얻는 것 같았습니다. 목장 모임을 하는 5시간 내내 웃음이 멈추지를 않았습니다. 기도도 얼마나 열심을 다해서 하는지 15분 정도를 집중해서 했습니다. 서로를 위하여, vip를 위하여, 선교사님을 위하여 기도했습니다.
그렇게 목장 탐방을 마치고 일어서서 집을 나오는데 자녀들을 포함하여 모든 목장 식구들이 기쁨으로 배웅을 해주었습니다. 마치 이 모든 것이 제가 올 줄 알고, 예행연습을 한 것처럼 말입니다. 목장이 세워지고 10개월 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제가 탐방한 목장은 가족 그 이상의 가족으로 세워져 있었습니다. 더욱이 이 모든 것이 코로나19 가운데서 만들어 낸 작품 같기에 목자목녀와 목장 식구들 그리고 자녀들이 더욱 자랑스러웠습니다.
계속해서 8인 이상 모임이 허락되는 이상 매주 목장 탐방을 하려고 합니다. 다음 목장은 또 어떤 모습으로 저를 감동시킬 지 기대가 됩니다. 코로나19 보다 더 강력한 사랑의 공동체가 목장이기 때문입니다. 심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