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교회를 하면서 많은 분들이 우리 교회를 통하여 예수님을 영접하고 세례를 받았습니다. 정말 기적 같은 일입니다. 예수님을 영접하고 세례를 받으면서 하는 간증을 들으면서 그들이 그 자리에 서기까지 수고한 모든 것들이 기쁨으로 승화되어졌습니다. 그런 분들 중에는 그 이후에 더욱 믿음이 자라 영혼구원 받음에 머물지 않고 제자가 되어 어떤 분은 목자와 목녀로, 어떤 분들은 연합교회의 사역자로, 어떤 분들은 목자와 목녀의 동역자로서 그 역할을 너무나 잘해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을 영접하고 세례를 받은 분들 중에 다 그렇지 많은 않습니다. 이사를 가거나, 신앙이 더 이상 자라지 않거나, 세상의 유혹에 넘어가거나, 물질에 대한 시험의 고비를 넘지 못하거나, 관계에 어려움을 겪거나, 다른 교회를 가는 등 여러 가지 이유로 더 이상 목장에 나오지 않고, 연합교회에 나오지 못하는 분들이 계십니다. 우리의 기대와 바램과는 전혀 다른 결과가 나타난 것입니다. 그럴 때 그 안타까움과 실망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입니다. 심지어 전도의 의욕마저 꺾어지기도 하는 것입니다.
이런 현상은 앞으로도 그럴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기에 이런 상황을 너무 크게 생각할 필요가 없습니다. 낙심하거나 좌절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런 사람을 생각하면 안타깝지만 주님 안에서 우리가 해야 하는 역할은 다 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추구하는 것은 내 교회 성장이 아니라 주님의 교회 성장이기 때문입니다. 진정한 성장은 불신자에게 복음을 전하여 하나님의 나라 백성으로 만들고, 하나님의 통치 영역을 넓혀가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우리가 애쓰고 수고하여 한 영혼이 구원받아 하나님의 자녀가 되어 주님의 교회를 성장시켰다면 그것으로도 우리는 우리의 역할을 훌륭하게 잘한 것입니다. 우리의 기대와 바램대로 구원받은 이후에 믿음이 잘 자라서 제자로서의 삶을 살아가면 그것보다 더 좋을 수는 없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그 사람이 예수님을 영접하여 구원을 받게 한 것만으로도 주님은 우리를 칭찬하실 것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내 교회 성장은 원하지 말라는 말이 아닙니다. 주님의 교회를 성장시키려고 하다보면 내 교회의 성장도 자연스럽게 되어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올해도 목장 수만큼 세례를 받게 해달라고 목표를 정하고 기도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교인 숫자는 늘지 않았다 할지라도 잃은 영혼을 구원하여 하나님의 자녀로 만들었고 하나님의 통치 영역을 넓혔다면 주님의 교회를 성장시켰다고 하나님께서 인정해 주시리라 믿습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이것을 위하여 최선을 다하면 됩니다. 최선을 다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여건이 허락치 않거나 능력이 부족하여 원하는 대로 영혼구원이 그렇게 많이 되지 않을 지라도 적어도 ‘착하고 충성된 종’이라는 칭찬은 주님으로부터 듣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