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15일 이후 갑자기 늘어난 코로나19 확진자로 인하여 방역당국인 정부는 수도권의 경우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까지 방역단계를 상향했습니다. 마지막 3단계는 거의 집합금지를 넘어 이동 제한과 상업시설 이용까지 제한하는 것이기에 최후의 카드만은 사용하지 않는 가운데 상황을 진정시키고자 하는 의지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는 가운데 지금 대다수 목회자와 성도들을 답답하게 만드는 것은 최근 확산의 원인으로 대통령을 포함하여 방역당국과 대 부분의 언론이 연일 8,15 광복절 집회와 그 중심에 서울사랑제일교회를 지목하고 몰아가는 것입니다. 같은 날에 또 다른 대규모 집회가 얼마 떨어지지 않은 지역에서 있었음에도 너무 일방적이다 싶을 정도로 문자가 발송되고 있고, 언론은 24시간 반복적으로 기사를 쏟아내고 있습니다. 여러분도 그렇겠지만 저 같은 경우도 교회와 관련된 것이라 그런지 마음이 써지면서 스트레스가 이만 저만이 아닙니다. 마치 전체 한국 교회가 바이러스의 온상처럼 일반 국민들에게 느껴지도록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교회에서의 확진자 발생은 모든 교회에서가 아니라 지극히 일부 교회에서 일어난 것입니다. 우리 교회를 포함하여 대 다수의 교회들은 정부의 방역 지침을 잘 지키고 있고, 지금의 확산 분위기에서도 천안과 아산의 대략 1,000개의 교회 중에 한 개 교회에서만 확진자가 나왔을 뿐입니다. 그 만큼 대 부분 교회가 방역 지침을 잘 지키고 있음에 대한 반증입니다.
더욱이 8.15 광복절 집회와 서울사랑제일교회가 코로나19 확산의 주범처럼 말하는 것에 대해서 받아들이지 못하는 전문가들도 많이 있습니다. 세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는 코로나 바이러스는 걸렸다고 바로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평균적으로 5, 1일이 지나야 하는데 정부가 당일에 확진자를 쏟아내었기 때문입니다. 둘째는 확진자수는 언제든지 검사수에 비례하여 나타나게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많이 검사하면 많이 확진자가 나오는 것입니다. 그러니 8.15 광복절 집회 이후 검사수를 5배를 늘렸다고 하니 확진자가 많이 나올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무증상 상태로 있다가 자연스럽게 낫는 경우도 많기에 증상이 없는 사람일지라도 무작위로 검사를 하게 되면 확진자가 나올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셋째는 정부가 8월 10일부터 코로나의 발원지인 중국 우환의 한국 입국을 허용했을 뿐 아니라 이미 그 전부터 확진자가 무증상 상태로 늘어나고 있는 상태였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8.15일 광복절 집회와 서울사랑제일교회가 코로나 확산에 빌미를 제공한 것은 맞기 때문에 그 안타까움이 더할 뿐입니다. 아무리 나라 사랑하는 마음이 강하다 할지라도 방역당국과 의료진의 수고와 모든 국민들이 코로나로 인하여 많은 불편을 감수하고 있기에 이럴 때 일수록 방역을 방해하거나 그에 대한 어떤 빌미도 주면 안되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현실은 현실이기에 무차별적으로 교회를 향하여 돌을 던지는 사람들의 돌을 지금은 맞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 분들이 여러분 주변에 가까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우리는 미움의 마음을 가지지 말고, 예수그리스도께서 하셨듯이 용서하며, 오히려 그들이 구원을 받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기를 기도해야 하겠습니다.
또한 우리만큼은 확진자가 나온 어떤 교회라도 미움의 마음을 가지고 돌을 던지면 안된다는 것입니다. 확진자가 나온 교회 역시도 확진자를 나오게 하려고 한 것이 아니라 나름 방역 지침을 지키는 가운데 그런 일이 일어났을 것이고, 지금의 상황은 우리 교회도 예외가 아니라 어떤 곳도, 누구도 예외가 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기에 지금은 누구를 미워하고 돌을 던질 것이 아니라 오히려 코로나 확산세가 수그러지도록 기도하며, 하나님을 향한 나의 믿음이 흔들리지 않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심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