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교우들의 기도에 힘입어서 호주 네 교회 집회를 잘 마치고 지난 주 금요일 저녁 열두시가 넘어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호주의 네 교회 모두 일년동안 기도하며 집회를 준비해서 그런지 매 시간마다 많은 은혜가 있었습니다. 담임목사님들과 사모님들 그리고 목자목녀들과 성도들이 집회 가운데 힘을 얻고, 하나님의 위로를 경험했다고 고백해 와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저를 보낸 이유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집회가 없는 시간에는 개 교회마다 목자 목녀 대상 세미나, 목자 목녀 면담, 성도 면담, 목장 탐방을 했고, 시드니 가정교회 목사님과 사모님들의 간절한 요청으로 가정교회 세미나, 행복의 길 강의, 예수영접모임 시연도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한 달이라는 시간이 너무나 빨리 지나갔습니다.
이 외에도 감사한 것이 많은데 첫째는 시드니 입국과 출국이 극적이었습니다. 시드니에 도착하고 몇 시간 후에 외국인 입국이 금지되었고, 한국으로 돌아가는 직항 노선조차 금지되었고, 경유할 수 있는 나라가 인도네시아 하나만 남아 있었습니다. 할 수 없이 4월 11일에 인도네시아를 경유하여 한국으로 돌아오는 항공권을 우여곡절 끝에 예매하게 되었는데 이마저 막혀서 난감할 때 하나님은 4월 3일 대한항공 특별기를 타고 올 수 있도록 해주셨습니다. 가게 하신 분이 하나님이시기에 오게 하시는 분도 하나님이신 것을 신뢰했는데 그 믿음대로 호주 입국도 극적으로, 호주 출국도 극적으로 해주셨습니다.
둘째는 한 번도 해보지 못한 경험들을 하게 하셨습니다. 호주가 입국 후부터 코로나19에 대한 대책을 조금씩 강화해 가더니 제가 출국하기 한 주전부터는 아예 셧다운을 시켜서 음식점, 카페 등 어디하나 자유롭게 갈 수가 없었습니다. 이동 제한이 있어 2인 이상 거리를 다닐 수도 없고, 두 가정 이상 만날 수도 없고, 음식은 테이크아웃으로 공원에 가서 먹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당연히 집회도 교회당에서 할 수 없는 상황이 되어 교회당이 아닌 사무실과 가정에서 하는데 마치 초대 교회와 같은 상황을 방불케 했습니다. 모든 것이 조심스러웠습니다. 그러면서 초대교회 성도들이 어떤 마음으로 매주 모임을 했는 지 그 마음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호주 집회를 잘 마치고 귀국했지만 저는 해외 입국자에 대한 정부 지침에 따라 14일 자가 격리를 하게 됩니다. 그 이후 4월 19일 주일연합예배에서 여러분들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별도의 정부 지침이 없는 한 4월 19일 다음날인 4월 20일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고난주간특별새벽기도회를 인도하게 될 것이고, 부활절예배를 드리는 4월 26일부터 주일연합예배와 목장모임 그리고 삶공부를 정상화 하려고 합니다. 그것을 위하여 계속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심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