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는 창녕군 남지읍에 있는 ‘남지제일교회’에 가정교회 부흥회를 다녀왔습니다. ‘남지’는 태어나서 처음 들어본 지역입니다. 가보니 창녕과 마산 중간에 있는 시골 읍내였고, 낙동강을 옆에 두고 있어서 그런지 정말 마을이 아름다웠습니다. 가서 보니 남지제일교회는 장로교 고신에 속한 교회로서 66년의 역사를 가진 교회였습니다.
담임목사이신 홍석현 목사님은 부임하신지 3년 정도 되었고, 목회자를 위한 가정교회 세미나에 참석하여 가정교회가 성경적인 교회인 것에 대한 확신을 가졌습니다. 그렇지만 교회를 가정교회로 전환하는 것에는 주저할 수 밖에 없으셨습니다. 역사와 전통을 가진 교회였고, 장로님이 여덟 분이나 있으시고, 60% 이상의 교인이 60대로 구성된 교회의 현실 때문이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할지를 고민하는 가운데 친구 목사님을 통하여 저를 추천받아 부흥회를 하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많은 부분에서 여간 조심스러운 것이 아니었습니다. 전통적으로 고신교단의 교회는 예배시간에 박수도 잘 안치고, 찬송가만 주로 부르고, 설교에 은혜가 되도 아멘을 안 하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교인들 대 부분이 가정교회를 모른다고 했습니다. 그러니 가기 전에도 집회의 내용을 어떻게 전해야 할지 난감했고, 우리 교회 목자목녀를 간증자를 세워야할지도 판단이 되지 않았습니다. 기도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집회가 시작되었는데 성령님께서는 첫날부터 마지막 날까지 역사하셨습니다. 멀리까지 순종하여 온 우리교회 목자목녀의 간증은 가정교회가 하나님께서 이 땅에 세우기를 원하시는 교회라는 것을 정확히 보여주었고, 제가 전하는 메시지를 듣고, 가정교회가 무엇인지를 성도들이 확실하게 이해하고 반응해 주었기 때문입니다. 그러기에 담임목사이신 홍석현 목사님은 집회 가운데 더욱 가정교회에 대하여 확신을 가지게 되었고, 장로님들과 집회에 참여한 성도들의 반응도 예상한 것 이상이었습니다. 한 장로님은 담임목사님 부부를 사비로라도 휴스턴서울교회 연수도 보내주고자 하셨습니다. 평신도세미나도 가시겠다고 하셨습니다.
이런 모습을 계속 보면서 하나님께서 우리 교회를 쓰신다는 것을 더욱 느끼게 됩니다. 우리 교회를 통하여 더 많은 교회들을 세우고자 하시는 것입니다. 이제는 그 일을 어린이 목자들도 하고 있고, 청소년목자들도 하고 있습니다. 수시로 많은 목자 목녀들이 교회를 떠나 여러 교회들에게 가서 간증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의 소원대로 우리 교회 목자와 목녀들 중에는 휴스턴서울교회의 목자와 목녀처럼 단독으로 2박 3일 동안 집회도 인도하고 있습니다. 10월에도 워싱턴S D.C에 있는 교회로 목자 목녀가, 11월에도 목포에 있는 교회로 목녀가 집회를 인도하게 됩니다.
왜 우리 교회를 하나님께서 쓰실까요? 그것은 우리가 영혼구원과 제자를 만들라고 하시는 하나님의 소원을 이루는 일에 집중하여 나아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것을 하나님께서 기뻐하시고, 격려해주시는 것입니다. 이렇게 우리 교회가 하나님께 쓰임 받고 있다는 것을 느낄 때마다 하나님께 감사한 마음과 더불어 우리 교회 의 모든 목자목녀들 그리고 모든 성도들이 자랑스러워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