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둘째주에 국제가정교회사역원(이하국제가사원) 한국가정교회사역원(이하한국가사원) 원장이신 조근호 목사님(안양은광교회)으로부터 한 통의 메일을 받게 됩니다. 메일의 내용은 ‘한국가정교회 상륙 20주년 기념 및 국제가사원 원장이신 최영기 목사님의 은퇴기념으로 열리는 [제주도 목회자 컨퍼런스] 때에 사례 발표를 부탁한다.’는 것이었고, 부탁하게 된 이유는 ‘자타가 인정하는 바와 같이 천안아산제자교회가 가정교회 원칙을 철저히 지켜서 성장한 매주 좋은 사례를 가진 교회이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부탁하게 된 내용은 ‘가정교회 원칙을 철저히 접목해서 성공시킨 사례를 중심으로 어떻게 교회를 세워왔는지를 가정교회 목회자들에게 말해 달라.’는 것입니다.
메일을 받고는 너무나 부담스러웠습니다. 첫 번째 이유는 저에게 여전히 많은 사람 앞에 서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설교할 때나 강의를 할 때는 긴장감에서 쉽게 벗어나지를 못합니다(지금도 부흥회나 세미나를 할 때면 강단에 올라가기 직전에 화장실을 가야하는 습관이 생겼을 정도입니다.) 두 번째 이유는 이번 컨퍼런스가 그 동안 해온 컨퍼런스와 달리 의미가 너무 크기 때문입니다. 그런 자리에 서는 것은 더욱 큰 부담입니다.
그럼에도 사례발표를 하겠다고 동의할 수밖에 없었던 것은 가정교회를 하면서 갈피를 잡지 못하고 이리 갔다, 저리 갔다 하는 많은 목사님들에게 저의 사례발표가 큰 참고가 될 것이라는 조근호 목사님(한국가사원장)의 말씀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저의 사례 발표를 최영기 목사님이 추천하셨다는 것 때문이었습니다. 사례발표에 앞서 사례발표 할 주요 내용을 4월 말까지 보내야 했기에 교회에 있어도, 연수 강의를 하는 중에도, 부흥회를 인도하면서도 언제나 그 생각을 하면서 조금씩 내용을 준비하며 시간을 보내야만 했습니다. 감사하게 미국 일정 가운데 원고를 완성할 수 있었고, 약속된 시간 안에 원고를 보낼 수 있었습니다.
이번 사례발표로 저는 가정교회 전환 이후 10년 5개월 동안 목회자 컨퍼런스에서만 여섯 번째 사례발표(한국에서5번,미국에서1번)를 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은 우리 교회가 그 만큼 주님의 소원인 영혼구원과 제자 만드는 것에 열매를 맺어왔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그 동안 성경적인 교회, 신약교회의 회복을 위한 가정교회를 제대로 하기 위하여 정한 많은 원칙에 기꺼이 순종해주고, 앞으로 그렇게 해줄 장로님을 포함한 모든 목자들과 목녀들과 교우들에게 고마움을 전합니다.
오는 월요일(5/20)부터 목요일(5/24)까지 ‘한국가정교회 상륙 20주년 기념 및 국제가사원 원장이신 최영기 목사님의 은퇴기념으로 열리는 목회자를 위한 가정교회 컨퍼런스’가 제주에서 있게 됩니다. 제가 사례 발표를 준비한 그 이상으로 잘해낼 수 있도록 그래서 그 자리에 있는 목회자들에게 가정교회를 하는 데 있어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모든 교우들은 이 글을 읽을 때에 최소한 한번은 기도해주시기를 바랍니다. 심목사
많은 목회자 분들이 힘을 얻고 갈 방향을 조금이라도 보게 될 것입니다.
내일 뵙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