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컨퍼런스가 마치고 금요일(5/3)부터 주일(5/5)까지 보스턴에 있는 워십프로티어교회(최정섭목사)에서 가정교회 부흥회를 했습니다. 제가 내슈아한마음교회(최지원목사) 컨퍼런스에 참석하는 것을 알고는 최정섭목사님이 부흥회를 요청했기 때문입니다. 보스턴은 그 유명한 하버드대학, MIT공과대학, 버클리음악대학, 보스턴대학 등이 있는 도시라 워십프론티어교회 역시 학생들, 학생들의 부모님, 연수를 위하여 오신 분들로 구성되어져 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교회에 정착하여 담임목사님과 함께 교회를 세울 수 있는 분들이 많지 않다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그렇지만 담임이신 최정섭목사님은 그런 한계를 극복하여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교회를 어떻게 하든지 그곳에 세워고자 하시는 마음을 가지셨기에 저를 부흥회 강사로 초청하게 하셨던 것입니다.
교회가 가진 특성으로 인하여 저녁 두 번 그리고 주일에 한 번 말씀을 전할 수 있었습니다. 감사한 것이 많은 데 그 중에 하나는 어느 목자님의 고등학교 1학년 아들이 저의 설교를 듣고는 자신도 반드시 목자가 될 거라고 그날 밤에 부모님께 이야기를 했다는 것입니다. 저는 부흥회를 할 때마다 들을 사람이 듣게 해주시고, 은혜 받을 사람이 은혜 받게 해달라고 기도하는 데 그런 분들이 집회 때 마다 있게 하시는 것을 보게 됩니다.
워십프론티어 부흥회 이후 월요일(5/6)부터 목요일(5/9)까지는 국제가정교회사역원(이하국제가사원) 정기이사회가 있었습니다. 국제가사원 정기이사회는 1년에 한번 있는 전체 회의인데 주로 한국과 미국을 1년에 한번 씩 번갈아가며 주최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미국에서 했으니 내년에는 한국에서 하는 것입니다. 이사회는 3박 4일 함께 여행을 하면서 갖게 됩니다. 여행을 하면서 갖는 이유는 처음 이사가 되셔서 참석하신 분들과 먼저 이사가 되신 분들 그리고 멀리 떨어져 지내다가 일 년에 한번 만나게 되는 것에 대한 하나 됨을 위해서입니다. 그래서 낮에는 함께 여행을 하면서 서로 교제하며, 저녁에는 한 자리에 모여서 회의를 하는 것입니다.
처음 참석하는 정기이사회라 처음에는 낯설었지만 시간이 가면 갈수록 좋았습니다. 정기이사회의 목적을 충분이 이루었기 때문입니다. 최영기목사님을 비롯하여 전세계 가정교회를 이끌어가는 대단하신 분들과 많은 교제를 하게 되었을 뿐 아니라 저녁에는 회의를 통하여 국제가사원 전반적인 것에 대한 의논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 자리에 제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기뻤고, 감사했습니다.
이번 여행의 주제는 미국의 4개 주를 오가며 초기 역사를 주로 돌아보는 것이었습니다. 주요 여행지는 그 유명한 나다니엘호손의 소설에 나오는 큰 바위 얼굴, 영화 아쿠아 맨의 배경이 되는 등대마을, 17세기 부흥의 주도한 죠지휫필드 목사님의 무덤위에 지어진 휫필드교회, 주홍글씨에 나오는 나다니엘호손의 집, 하인만 40인을 거느린 19세기 대저택, 우리나라 민속박물관 같은 초기청교도정착촌, 청교도들이 타고 온 배가 처음으로 정박한 바위 플리머스락, 그리고 하버드대학과 MIT공과대학입니다.
역사적인 자리 그리고 누구나 한번은 가보고 싶지만 가는 것이 쉽지 않는 그곳에 제가 있다는 것 자체가 하나님이 저에게 주신 기적이었습니다. 단지 저는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교회를 세우고 싶었을 뿐이었는데 그래서 열심히 가정교회 한 것 밖에 없는데 말입니다. 더욱 감사한 것은 저와 같이 그런 교회를 함께 세워가고 있는 우리 교회 목자목녀들과 교우들에게도 동일한 기적이 주어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누구나 가보고 싶지만 가볼 수 없는 곳에 매년마다 많은 목자목녀들과 교우들이 단봉선과 간증집회로 가 있는 것입니다. 앞으로도 그런 기적은 저와 여러분 모두에게 계속될 것입니다. 우리 모두가 지금처럼 영혼구원하여 제자를 만들라고 하시는 하나님의 소원을 풀어드리는 것에 집중한다면 말입니다. 심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