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가정교회사역원장 최영기목사님의 글을 옮깁니다.)
KBS ‘아침 마당’에서 한 번은 어린이 전문가가 놀이의 중요성에 관해 강연을 했습니다. 지적 발달을 위해서는 놀이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초등학교에 입학하기도 전에 1,000권의 책을 읽고 두 자리 숫자 덧셈과 뺄셈을 하던 어린이가 초등학교에 들어간 후 부모가 남과 놀리지 않고 공부만 시킨 결과 지능이 떨어지고, 오히려 공부도 못하게 된 사례도 있다는 것입니다.
오늘날의 30대가 놀이 없이 자란 첫 세대들인데, 이기적이고 사회성이 결여 된 것을 봅니다. 그래서 요즘 젊은이들은 도움 받는 것 자체를 기피할 뿐 아니라 도움을 받아도 당연하게 생각합니다. 공부만 하고 다른 것은 아무 것도 하지 말라며 부모들이 전적으로 챙겨 주었기 때문에 섬김 받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세상에서 성공하는 사람들은 똑똑한 사람들이 아니라 관계성이 좋은 사람입니다. 관계성을 배우지 못한 30대들이 사회생활에 어떻게 적응할지 궁금하기도 하고 우려도 됩니다.
사회 규범이나 예의범절은 부모나 친구보다 형, 누나, 오빠, 언니로부터 배웁니다. 대가족 안에서는 어린이들이 이런 것들을 자연스럽게 보고 배우지만, 자녀가 하나, 둘밖에 없는 핵가족에서는 이것이 안 됩니다. 그래서 목장이 자녀 교육에 도움이 됩니다. 목장 모임에 참석하며 같이 노는 법을 배우며, 규칙 지키는 법을 배웁니다. 감사 거리를 찾는 법을 배우며, 친구를 위해 기도하는 법을 배웁니다. 놀이가 뇌 지능을 발전시킨다면 머리도 좋아질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공부에 지장이 된다고 자녀들을 목장 모임에 참석시키지 않는 부모들은 자녀들에게 불이익을 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일반 가정에서는 엄마 아빠처럼 살지 않겠다는 자녀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목자 목녀들의 자녀들은 장성해서 목자 목녀가 되고 싶어 합니다. 어린 눈에도 이웃들과 더불어 살고, 이웃을 섬기며 사는 부모의 모습이 좋아 보이는 모양입니다. 주님이 꿈꾸셨던 교회는 가족 공동체입니다. 이런 교회를 세워가니까 별별 좋은 일이 많이 생깁니다. 개인주의가 지배하는 외로운 세상에서 가족이 생깁니다. 믿지 않을 것 같던 사람들이 예수님을 영접합니다. 바뀔 수 없는 사람들이 변합니다. 요리를 해본 적이 없는 목녀조차 전문 요리사가 됩니다. 게다가, 어린 자녀들이 더불어 살고, 바로 사는 법을 배웁니다.
저는 믿음을 설명할 때 ‘어른이 그렇다고 하면 그런 줄 아는 것’이라고 정의합니다. 물론 여기에서 어른은 하나님을 의미합니다.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을 보면 그렇습니다. 나이가 99세이고, 아내 사라도 폐경기가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내년 이맘때 쯤 아들이 생길 것이라고 어른이 말씀하시니까 믿었습니다. 그래서 믿음의 조상이 되었습니다. 교회 생활에서 주님께서 하라는 대로 하니까 좋은 일이 많이 생기는 것을 보면 가정과 직장도 주님이 하라는 대로 하면 좋은 일이 많이 생길 것입니다.
교회는 주님의 몸이고 교회의 머리라고 했습니다. 자녀들이 잘 되기를 바라는 부모들은 과외 공부와 과외 활동에만 집중시키지 말고, 목장 모임에 참석시키고 교회 생활을 열심히 시켜서, 지능이 좋아지고 사회성이 발달해서 세상에 나가 진정으로 성공한 삶을 살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자녀들의 사회성 개발과 지능 발달을 돕고, 부모들의 신앙을 자녀들에게 전수해주는 가정교회, 너무나도 좋습니다!
저도 제 두 아들이 목자로 섬기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렇다고 하면 그렇게 순종하며 살아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