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성서침례교회(김진수목사)에서의 한 주간 일정을 마치고, 두 번째 집회 교회인 시드니HOF교회(정민용목사)로 오게 되었습니다. HOF교회는 지난 해 시드니 일정을 마치고, 공항으로 오는 길에 정민용목사님의 간곡한 부탁(?)으로 목자목녀를 대상으로 1시간 강의를 한 적이 있습니다. 그것을 계기로 정민용목사님은 우리 교회 연수를 오셨고, 저를 HOF교회 설립 5주년 집회 강사로 초청한 것입니다. (HOF교회는 부목사로 사역하던 시드니중앙장로교회에서 20여명의 성도들과 함께 분립 개척한 교회입니다.)
숙소에 짐을 두고는 정민용목사님과 박미영사모님은 저희 부부를 갈 데가 있다면서 차에 태우고 간 곳이 그 유명한 시드니오페라하우스였습니다. 저는 잊고 있었는데 지난해에 저희 부부가 다시 오게 될 때 오페라하우스에서의 공연을 꼭 보여주겠다고 약속을 하셨기에 저의 부부의 티켓을 사전에 예약해 놓았던 것입니다. 그래서 얼떨결에 오페라하우스에서의 1시간 30분이나 되는 공연을 보았습니다. 사실 영어로 부르는 오페라였기에 그렇게 마음에 와닿지 않았지만 저희 부부에 대한 귀한 선물 같아서 시간가는 줄 몰랐습니다. 감사하게도 그 날이 사모님의 생일이라서 그 기억은 오래 갈 것 같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HOF교회에서의 일정은 정말 빡(?)세었습니다. 오전 8시부터 아침식사를 겸한 목자목녀와의 면담, 12시부터 점심식사를 겸한 목자목녀와의 면담, 5시부터 저녁식사를 겸한 목자목녀와의 면담, 그리고 저녁집회까지 마치면 숙소에 저녁 10시에나 들어올 수 있었습니다. 주일도 다르지 않았고, 월요일과 화요일도 같은 일정으로 저녁에는 집회 대신 목자목녀를 대상으로 하는 세미나만 다를 뿐이었습니다. 그래서 세미나 후에 모두가 함께 간식을 먹으며 교제 하는 가운데 이렇게 웃으면서 말했습니다. “저를 사용하는 것은 좋은데 조금 너무 한 것 같다. 오페라하우스공연 보여줄 때 눈치를 챘어야 하는데 그 이후에 이렇게 빡세게(?) 일정을 잡을 줄 몰랐다. 시드니에 와서 시드니 구경을 한번 못보고 갈 것 같다.”
그래서 수요일 저녁까지 예정된 목자목녀세미나를 화요일까지 마치고, 수요일 오전과 점심은 면담 일정대로 진행 한 후에 오후부터 시드니 사람들이 교통수단으로 이용하는 여객선을 타고 멘리라는 유명한 해변을 다녀왔습니다. 그렇게 할 때 시드니의 절반을 본 것과 다를 바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HOF교회에서의 모든 일정을 마쳤습니다.
HOF교회는 교회설립 5주년 집회를 앞두고 40일 새벽기도회와 1000시간 기도를 이어왔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집회와 목자목녀 그리고 성도들의 상담에 많은 은혜가 있었습니다. 얼마나 말씀을 교인들이 잘 듣던지 많은 분들이 이렇게 은혜있는 집회는 처음이라고 말해주었고, 상담을 통해서는 자신들의 문제에 대한 답을 얻게 되었다고 그렇게 좋아했습니다. 정민용목사님과 박미영사모님도 목자목녀들과 교우들의 그런 모습을 보면서 너무나 기뻐했습니다.
목자목녀들은 이구동성으로 너무나 아쉽다고 저를 내년에 다시 오라고 해주었습니다. 내년에 오실 때는 아예 2박 3일을 아름다운 장소에서 숙박을 같이 하면서 세미나를 하자고 하셨습니다. 내년에 다시 시드니로 와야할 일이 또 하나 늘어났습니다. 기도해주셔서 이렇게 두 번째 시드니 HOF교회 집회를 잘 마쳤습니다. 집회를 위하여 기도해주는 장로님 이하 운영위원들과 목자목녀들 그리고 교우들에게 고마움을 전합니다. 심목사
심목사님의 열정적인 말씀과 바디랭귀지로부터 풍겨지는 외유내강과, 그리고 걸어오신 사역의 내공이 어떠한지 느낌아니까요.
금주간의 모든 사역에 하나님이 함께 하시고, 건강하게 귀환하시길... 잠시나마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