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을 나온지 24시간이 걸려서 호주 시드니에 도착했습니다. 저를 초청한 교회들이 연합하여 항공료를 부담하기로 했기에 얼마든지 직항을 탈 수 있었지만 항공료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어주고 싶었기에 다른 나라를 경유하는 것을 선택했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중국 상해로 2시간 걸려서 도착한 후에 다시 3시간 정도를 기다렸다가 11시간 동안 시드니에 오는 것은 쉽지 않았습니다. 예전 같지 않아서 이제는 몸이 시차를 이겨내지 못하는 것을 느꼈기 때문입니다. 시드니에 도착해서 24시간 만에 오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마중 나온 시드니성서침례교회 김진수목사님께 했더니 감사하면서도 다음에 다시 오시게 될 때는 부흥회를 위해서라도 편안하게 오시라고 말해주었습니다.
부흥회 일정 중에 첫 번째 교회인 시드니성서침례교회는 지난해에 이어서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지난해는 부흥회가 아닌 목자목녀세미나와 제직세미나를 위하여 초청을 받았는데 얼마나 좋았던지 자신들만 듣기에 너무 아쉽다고 전 교우들을 위한 부흥회를 김진수목사님께 강력히(?) 요청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제가 오는 것을 교회의 모든 성도들이 너무나 기다렸다고 하나같이 이야기해주었습니다.
그렇게 1년 만에 다시 온 시드니성서침례교회는 1년 전과 비교할 때 분위기부터 달라져 있었습니다. 목사님과 사모님을 비롯하여 모든 교우들의 얼굴에 웃음이 가득했고, 활기가 넘쳤습니다. vip가 와서 목자가 되어 있었고, 세례 받는 사람들이 계속 있었다고 했습니다. 부흥회 기간인 주일예배에서도 두 명의 세례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부흥회는 시간 시간마다 참여한 모든 성도들의 반응이 뜨거웠고, 서로 식사를 섬기겠다고 해서 김진수목사님이 조정하기가 어려울 정도였습니다.
김진수목사님은 저를 부흥회 기간과 부흥회 이후에도 내버려두지를 않으셨습니다. 식사 때마다 섬기는 목자와 목녀들의 사역고민과 어려움에 대한 저의 조언을 듣게 하셨습니다. 주일 오후에는 4시간 동안 목자목녀들과 식사를 겸한 만남을 통하여 집회에서 받은 은혜를 나누었고, 사역에 있어 궁금한 것에 대한 질의응답의 시간도 가졌습니다. 그뿐 아니라 하루 저녁은 지역모임에 참여하는 다섯 가정의 목사님들과 사모님들을 만나게 하셔서 저와의 시간을 갖게 했습니다. 참여한 모든 목사님과 사모님들의 현재 교회 상황을 듣고, 한 가지 질문을 저에게 하는 것이었는데 모두가 만족하는 답변을 들었다고 좋아하셨습니다. 심지어 가정교회에 대하여 탐탐치 않게 여기고 수동적이었던 어느 교회의 사모님은 저의 이야기를 듣고, 이제야 가정교회를 제대로 알았다고 하면서 너무나 감사해 하셨습니다.
이렇게 시드니성서침례교회 모든 일정은 마쳤습니다. 김진수목사님은 얼마나 좋았던지 저에게 두 가지를 제안하셨습니다. 첫째는 저희 교회와 자매결연을 맺자고 하셨습니다. 시드니에 제자교회와 같은 교회를 세우고 싶다고 계속해서 도움을 요청하셨습니다. 또 하나는 내년도 집회에 다시 강사로 와달라고 하셨습니다. 제가 다녀간 후에 놀라운 변화가 1년의 시간이 지나는 동안 일어났는데 부흥회 이후 1년 동안 교회가 어떻게 달라질지 기대가 된다고 목표는 1년 안에 평세를 주최할 만한 교회가 되는 것인데 그 변화를 와서 확인해달라는 것이었습니다. 강사를 한번 이상 초청한 적이 없었는데 이렇게 세 번씩 초청하는 것은 앞으로도 없을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많이 부족함에도 저를 통하여 또 다른 교회를 세워가는 일에 사용되어지는 것에 감사드리며, 저의 사역을 응원해주는 장로님 이하 운영위원들과 목자목녀들 그리고 교우들에게 고마음을 전합니다. 심목사
시드니에서의 첫집회 사역보고가 역시 감동을 줍니다.
저희 부부를 섬겨주신 장한수 목자부부도 금주간에 호주에 간다고 해서 기도제목에 추가해놓았었는데, 가만보니 이번 목사님의 일정과 맞물려 비슷한 장소에 가게 되는 거군요.
심목사님을 통한 가정교회의 능력과 증거들이 계속해서 퍼져나가리라 믿습니다. 왜냐하면 신약교회의 그 성령님이 지금도 동일하게 역사하고 계시며, 특히 성경속에서 하라시면 하고, 하지말라시면 하지않는 '가정교회' 목회철학속에 더욱 동행하시기 쉬우리라 확신되기 때문입니다.
저희도 지난 200차 목세를 마치고 돌아와, 오늘에서야 첫 목장모임으로 모였습니다.
4부부가 모였는데, 담임목사부부, 담임목사 부모님 부부, 성도부부, VIP남편을 둔 자매와 아들 둘, 저희 자녀 셋..이렇게 첫 목장이 시작되었습니다.
중국집 요리사였던 형제가 짜장을 볶고, 짜장면으로 파티를 하면서 모였습니다. (카작목장의 장 목자님의 짜장 맛을 아직 못봤지만... 더 맛있는 짜장이었다는.....^&^)
맛있는 식사를 하면서 담소하고, 제자교회에서 본대로 배운대로 찬양하고 올리브 블레싱 순서에 이미 어른들 사이사이에 앉아있는 아이들을 손에 손을 잡고 아이들이 짧게 나눈 감사제목과 기도제목을 가지고 기도했습니다. 그리고 아이들만의 장소에 가서 보고싶어 하는 영화상영을 시키고, 어른들의 나눔모임을 시작했답니다. 나눔속에 손에 손을 잡은 어른들의 느낌이 다른 집 자녀들의 손을 잡고 앉아서, 그들의 기도제목을 듣고, 기도하는 시간 그 손의 촉감을 통해 느껴지는 감동과 전율이 얼마나 뜨거웠던지 울컥~올라왔다는 고백들이 더욱 감동을 주었습니다.
오늘의 사회는 박 사모가 목녀로써 사회를 보면서 진행했습니다. 순서는 '분당 꿈꾸는 교회 홈페이지'에서 순서지와 설교요약을 참고하여, 지난 주일 제 설교를 요약하고 순서지를 만들어 목녀님인 아내에게 주었는데, 너무 자연스럽게 사회를 잘 보는 겁니다. "감사 감사... 웬일이니..~"
그렇게 나눔이 시작되고, 감사했던일과, 기도제목을 나눠가는 모습이 제자교회 카자흐스탄 목장의 모임과 전혀 다를바 없는 감동의 나눔이 이어졌고, 형식만 그렇게 갖추고 진행했는데, 어쩜그렇게 감사하고 깊은 나눔들이 이어지는지... 지켜보고, 함께 하면서 속으로 눈물을 삼키며 들었습니다. ㅠㅠ
개척 10년만에, 처음으로 진정한.... 주님의 몸된 교회로써 참된 성도의 교제를 했다고 자평해봅니다.
한편, 여러가지 형편도 어렵기도 하지만, 가사원 나눔터에 간증을 올리고, 지역모임에 초청해달라고 올렸지만, 아무도 연락을 주지 않고 있습니다.
이러다가, 지역모임도 개척을 해야 하는지 걱정됩니다.
목사님 호주 다녀오시면, 목사님이 진행하시는 지역모임에라도 초청해주시면 할렐루야~ 하며 가고싶은 심정입니다.
이번 호주지역 연쇄부흥회에 놀라운 성령님의 역사에 큰 도구요 통로로 사용되시길 기도합니다. 아울러 강건하십시요.
샬롬원교회 남기홍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