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도 그랬지만 요즘 들어 물건을 잃어버리는 일이 더 심해졌습니다. 그것을 의식하기에 항상 주위를 하는데도 여전히 잃어버리고 다니는 것입니다. 최근 몇 가지를 이야기하면 미국으로 가는 비행기가 출발하고 얼마 후에 자켓을 탑승 대기하는 의자에 올려놓고 온 것을 알았습니다. 황당하고 당황했습니다. 꼭 입어야할 옷이었기 때문입니다. 비행기 안에서 승무원에게 이야기했지만 비행기가 착륙한 이후 공항 분실물 센터를 통해서 알아보아야 할 것 같다고 했습니다. 감사하게 분실물센터에 있는 것을 확인하고, 나중에 은혜가 미국으로 올 때 찾아왔습니다.
그런데 시애틀에서 한국으로 올 때 또 하나를 놓고 온 것입니다. 중요한 내용이 담긴 usb 두 개가 들어 있는 필통이었습니다. 분명히 숙소를 점검했는데 이불 속에 있어서 보이지 않았던 것입니다. 이번에는 그 사실을 한국에 도착해서 알았습니다. 가이드 해주신 목사님을 통하여 확인한 결과 물건을 찾았습니다. 한국에 나오시는 분이 있으면 보내달라고 했는데 언제 올지 기약은 없습니다. 지금도 usb가 필요할 때마다 계속 생각나고 있습니다.
지난 주 금요일에는 연수 강의를 하기 위하여 테블릿을 사용하려고 하는데 전원선이 없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아무리 찾아보아도 없는 것입니다. 문제는 어디다가 두었는지 생각이 나지를 않는 것입니다. 지난 주 부흥회하면서 머물던 숙소에 연락을 취했지만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한 번 더 확인을 한 후에 알려주겠다고 했지만 연락이 없는 것을 보니 ㅠㅠ.. 그나저나 사모님도 잃어버리고 혼자 차를 출발한 적도 있으니ㅠㅠ
이처럼 물건만 잃어버리는 것이 아닙니다. 이름도 생각나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어떤 경우에는 성을 바꾸든지 이름을 바꾸든지 하는 것입니다. 세례 받을 때도 그렇고, 등록하는 분들을 축하할 때도 그렇습니다. 분명히 이름을 확인하고 갔는데 실수하는 것입니다. 심지어 지역모임에 오시는 목사님 한분은 차라리 자기가 성을 바꾸겠다고 하는 분까지 나올 정도이니ㅠㅠ
이름만 생각나지 않는 것이 아닙니다. 어떤 요청을 받고, 그렇게 하겠다고 대답을 해 놓고 그것을 잃어버리는 것입니다. 그래서 요즘은 해주겠다고 대답했는데도 해주지 않으면 안해 주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잃어버려서 그러니 미안해하지 말고 전화는 못 받으니 문자를 반복적으로 보내달라고 말을 합니다.
이런 저의 모습은 주의 한다고 쉽게 고쳐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바쁘게 여러 가지 일을 해야 하는 경우가 더 많고, 기억력도 갈수록 떨어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교우들에게도 그럴 수 있으니 그럴 때마다 이해를 구합니다. 교우들의 성이나 이름을 앞으로도 바꿀 수 있는데 ‘왜 저러시나’ 하지 말고, 만나는 약속을 했다면 당일에 한 번 더 확인해 주고, 어떤 것을 해 주겠다고 해놓고 감감무소식이면 해줄 때를 기다리지 말고, 전혀 미안해하지 말고 다시 요청해 주기를 바랍니다.
이렇게 부족함이 많은 목사인 데도 그것을 전혀 문제 삼지 않고, 존경한다고 말해주고, 무슨 일을 하든지 순종하고자 하는 교우들이 감사할 뿐입니다. 심목사
상상하니 정말 웃음이 나옵니다.
사모님의 당황하시는 모습과 목사님의 어! 어! 하면서 웃음지으신 모습에...
스마트폰보다 좀더 큰 삼성 갤럭시탭이 있으면
그곳에 약속등을 적으시고 늘 메모를 하시면 어떠실까요?
단, 그 갤럭시탭을 끈으로 목사님의 허리띠에 연결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 또한 상상해보니 웃음이 나옵니다, 목사님! ^ ^
목사님의 강건하심 위하여 기도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