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가사원 원장이신 최영기목사님의 글을 옮깁니다.)
기독교인의 정치관을 크게 둘로 나눌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하나는, 세상은 사단의 것이니까 크리스천들은 이 세상에 대한 관심을 접고, 하나님의 나라에만 관심을 쏟자는 생각입니다. 다른 하나는, 이 세상은 궁극적으로 하나님의 것이기 때문에 사회 구조적인 악과 투쟁해야 하고, 필요하면 무력에 의존해서라도 이 세상에 하나님의 정의를 구현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그러나 크리스천과 세상의 관계는 이 두 극단의 중간쯤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세상을 집이라고 한다면 집주인은 사단이고, 성도는 이 집에 세 들어 사는 사람들입니다. 세상을 개조해서 지상에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려는 것은, 세든 사람이 남의 집을 때려 부수고 개축하려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이래서는 안 됩니다. 그러나 폭우가 내려서 지붕이 새거나, 불이 나서 집이 타는데, 무관심하게 앉아 있어서도 안 됩니다. 비를 막고, 불을 끄는 데 협조하는 것이 세 든 사람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일입니다.
크리스천은 이 세상에 신정 국가를 세우거나, 기독교 가치관에 의해 다스려지는 국가를 만들려 해서는 안 됩니다. 세상은 사단의 것입니다. 그러나 세상을 포기해서도 안 됩니다. 파괴된 이 세상도 궁극적으로는 하나님의 것이기 때문입니다. 좀 더 나은 곳으로 만들기 위하여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민주국가에서 사는 크리스천으로서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이 선거와 투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투표권을 행사하여, 교회에 다니든 안 다니든 상관없이 주님이 꿈꾸시는 세상에 근접하게 만들 사람을 선출해야 합니다.
없는 자와 약한 자는 하나님의 특별한 관심의 대상입니다. 그러므로 이들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있는 사람에게 투표해야 합니다. 그렇다고 복지 혜택을 늘이고 가난한 사람들에게 무조건 베풀어 주는 것이 백성을 사랑하는 것이 아닙니다. 재원도 없으면서 국민들의 인기에 편승하여 사회 복지에 예산을 퍼부었다가 나라 전체를 파산 지경에 이르게 하는 예를 보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국가 경제력을 키우기 위하여 생산성 증진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백성을 사랑하지 않는 것이 아닙니다. 오늘날 우리나라 빈부격차가 크지만, 수출 신장 정책 때문에 국민 전체 경제 수준이 높아지고 가난한 사람들이 줄어든 것은 사실이기 때문입니다.
크리스천은 우파든 좌파든, 한 쪽에만 매여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필요에 따라 국가 경제력을 키워 국부(國富)를 축적하려는 정권을 지지하기도 하고, 필요에 따라 축적된 부를 공평하게 배부하려는 정권을 지지하기도 해야합니다. 그러나 기억해야 할 것은 가난에서 탈피한다고 반드시 행복해지는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없는 자와 약한 자를 진정으로 도우려면 예수님을 삶의 주인으로 영접하여 그분의 도움과 보호와 축복 밑에 살도록 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우리의 소망은 재림하실 주님에게 있습니다. 사단이 지배하는 세상을 공의가 지배하는 세상으로 바꾸겠다는 허망한 생각에 사로잡혀 에너지를 낭비하지 말고, 사단의 노예가 되어 신음하는 사람들을 해방시켜 제자로 만드는 일에 집중하는 것이 천국 시민권을 갖고 사는 성도들의 바른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Maranatha!(주여 어서 오시옵소서!)
우리는 예파(예수님파)라고 하셔서 동감이 되었습니다 ^ ^
늘 하나님 아버지의 바라보심과 마음이 어떨지를 생각하며
이 세상에서 지혜롭게 살아야겠다는 마음이 듭니다.
목사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