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교회는 1997년도 9월 7일에 삼일아파트 상가 33평에서 첫 예배를 드림으로서 시작되었습니다. 이제 21주년이 되는 것입니다. 언제 이렇게 시간이 흘러나 싶을 정도로 그렇게 시간이 흘렀습니다. 첫 목회지를 그렇게 간절히 기도하며 원했던 서울과는 거리가 먼 아산시 음봉면의 임대아파트 상가로 정했을 때는 한 가지 생각만 있었습니다. 교회 성장과 목회의 성공이었습니다.
처음에는 그것이 이루어질 줄 알았습니다. 그렇지만 그것은 저의 생각에 불과했습니다. 열심히 전도했고, 열심히 기도했고, 열심히 설교했고, 열심히 제자훈련 했지만 교회 성장도, 목회의 성공도 그렇게 생각처럼 되지 않았습니다. 개척 3년이 지난 후에 그 스트레스로 인하여 어지럼증이 와서 대학병원에 2주일 입원한 적도 있었습니다. 그 후 1년 동안 거의 식물인간처럼 살았습니다. 주일마다 설교해야 하는 것이 부담이었고, 성도들을 말씀으로 가르쳐야 하는 것이 부담이었습니다.
그렇게 1년이 지난 후 하나님은 다시 저에게 열정을 회복시켜주셨습니다. 그리고 사람을 붙여주셔서 목회에 힘을 얻게 하셨습니다. 그래서 지금 이곳의 땅을 구입하고, 조립식이지만 교회당을 건축하고, 이전해왔습니다. 그리고 성도의 수도 조금씩 늘어나게 되어 목회가 즐거웠지만 여전히 교회 성장과 목회 성공에 대한 저의 생각에는 미치지 못하였습니다.
그러는 가운데 교회당과 가까운 곳에 포스코 아파트가 들어선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마음이 급했습니다. 교회 당를 다시 지어야 된다는 생각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그것은 쉬운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지금의 교회당을 준공하기까지 힘든 일들이 많았습니다.
그렇게 교회당을 짓고 난 후에 매년 많은 사람들이 교인으로 등록했습니다. 교회당 건축이 전도한다는 선배목사님들의 말이 맞는 것 같았습니다. 그렇지만 그것은 얼마가지 못했습니다. 등록한 교인들은 교회에 적응하지 못하고 교회를 떠났기 때문입니다. 개척 3년 이후 저에게는 두 번째로 맞이하는 힘든 시기였습니다.
그 때 하나님께서 가적같이 발견하게 하신 것이 지금 우리 교회가 하고 있는 가정교회였습니다. 가정교회 안에는 제가 그 동안 목회하면서 고민했던 모든 답이 다 있었습니다. 가정교회 안에는 하나님이 원하시는 목회자의 모습이 있었고, 하나님이 원하시는 성도의 모습이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교회의 성장이나 목회의 성공에 관심을 계시지 않으셨습니다. 하나님은 교회가 교회다워지는 것, 목회자가 목회자다워지는 것, 성도가 성도다워지는 것에 관심이 있으셨습니다.
저는 회개했습니다. 그 동안 내가 해 왔던 목회는 주님의 교회 성장이 아니라 내 교회 성장이었고, 우리 교인들이 해 왔던 신앙생활은 주님의 뜻에 순종하기 위한 신앙생활이 아니라 담임목사의 뜻을 마지못해 따라오는 그런 신앙생활이었다는 것을 비로소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제부터는 주님의 교회 성장을 위하여 목회하겠다고 결심했고, 교인들은 주님의 뜻에 순종하기 위한 신앙생활을 하도록 인도해왔습니다. 그래서 이미 믿는 사람들보다 믿지 않은 사람들에게 관심을 갖고 그들을 하나님께로 인도하여, 주님의 제자가 되게 하는 일에 모든 열정을 쏟았습니다.
그리고 9년 8개월이 지나가는 이때에 우리 교회는 이전과 비교할 수 없는 행복한 교회가 되었습니다. 지속적인 영혼구원과 함께 제자로서의 삶을 살아가고자 하는 사람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래서 비록 시골에 있는 교회지만 우리 교회는 평신도세미나와 목회자세미나와 그리고 연수관을 통한 목회자 연수를 통하여 한국의 가정교회와 세계의 가정교회를 섬기며, 영향력을 주는 그런 교회로 그 영향력은 계속 확대되어져 가고 있습니다. 교회설립 21주년을 맞이하면서 그런 우리 교회를 하나님께서 어떻게 앞으로 인도해 가실 지 기대가 됩니다. 심목사
더 멋진 제자교회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