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의 내용은 지난 해 8월 우리 교회 연수를 오셨던 부산장산교회 이정우목사님이 최근 휴스턴서울교회 재연수를 받은 후에 가정교회 사역원 토론방에 올린 연수보고서 내용을 정리했습니다. 착각일 수도 있지만 제가 읽으면서 감사했던 것은 [휴스턴서울교회연수보고서]가 아니라 [천안아산제자교회연수보고서]라고 해도 될 정도였다는 것입니다. 여러분도 그런지 아닌지 한번 읽어보시기를 바랍니다.
이정우 목사님은 연수보고서에서 [휴스턴서울교회가 여느 다른 교회와 다름없는 지상의 한 교회이면서도 여전히 영혼구원과 제자를 만드는 동력을 잃지 않는 이유]를 이야기하셨습니다.
첫째는 교회의 본질(존재 목적)을 잃지 않게 하는 현장을 가지고 살아간다는 것입니다. 영혼구원의 기쁨을 맛을 본 사람들은 그것을 항상 그리워하고 그 현장을 사모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한 목장을 탐방하면서 ‘당신에게 목장이란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에 대한 간단한 답을 요청했습니다. 목녀가 ‘목장은 나의 삶이 일상이다’라고 답했습니다. 목장은 금요일 저녁에 모이는 모임이 아니라 이들의 한 주간의 삶이었고, 목장모임은 그 삶을 확인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사역에 지치기도 하고 ‘이젠 내려놓을까?’ 하는 생각도 하지만 결국 그 삶을 붙들게 되고 다시 회복하는 것은 철저하게 현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인 것 같았습니다.
둘째는 리더 그룹의 안정감입니다. 안정감은 곧 성숙함에서 옵니다. 휴스턴서울교회의 집사들과 초원지기들의 성숙함은 비본질적인 것에 휩쓸리지 않게 하는 동력이 되는 것 같습니다. 대부분의 리더 그룹은 가정교회를 위해 동고동락하기로 헌신한 사람으로 보였습니다. 이것이 교회의 안정감으로 작용하고 비본질적인 것으로 교회가 흔들리지 않게 되는 이유 중의 하나로 보였습니다.
셋째는 소통의 다양한 장치입니다. 담임목사는 설교뿐만 아니라 목회자코너(칼럼)를 통해서도 설득하여 교인들에게 동역자의식으로 함께 가게 하든지 아니면 적어도 몰라서 비판하는 일은 없게 합니다. 이런 소통은 교회가 지속적으로 동력을 잃지 않고 본질을 구현하는데 있어 장애물을 없애는 소중한 장치입니다. 또한 집사회의, 교회협의회, 총목자모임, 초원지기모임 등 다양한 모임과 회의가 기본적인 감사와 은혜를 나누는 것 이상으로 소통의 장이 된다는 사실을 확인하였습니다.
넷째는 모든 세대에서 볼 수 있는 가정교회 스피릿입니다. 목자목녀를 포함한 모든 목원들의 우선적인 기쁨과 보람은 vip뿐만 아니라 자녀들이 구원받고 주님의 제자로 자라는 것입니다. 부모들은 자신들이 받아들인 교회관을 자녀들도 함께 헌신하면서 자신들이 경험한 영적 성장을 자녀들이 함께 이루어갈 수 있다는 사실에 안정감을 느끼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청소년들이 주일학교에 자원하여 섬기는 것은 단순한 사역을 넘어 자신들의 성장, 부모세대와의 소통이 이루어지는 것 같아서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런 정신은 단기봉사선교에서 더욱 잘 나타나는 것 같습니다. 그것은 세대를 아우르는 가정교회 스피릿이 있기에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것 같았습니다.
아직은 휴스턴서울교회와 우리 교회를 비교할 때 부족한 부분이 여전히 있지만 우리 교회에도 이런 모습들이 분명하게 보이고 있다는 것에 감사할 뿐입니다. 심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