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저는 단독 목회를 한 이후에 가장 바쁜 날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담임목사로서 해왔던 교회 사역과 가정교회 충남지역목자로서 해왔던 사역을 제외하고도 매월 진행되는 연수일정, 매월 2-3번씩 있는 부흥집회 그리고 여러 세미나 인도가 그것입니다. 교회 행정에 관한 여러 가지 일들도 안할 수가 없어서 외부 집회가 아닌 경우에는 새벽 2시 이전에 집에 들어간 적이 없을 정도입니다. 누가 보아도 감당하기 어려운 일들을 감당하고 있습니다.
그러기에 저를 아는 많은 분들이 저의 건강을 걱정해주고 있습니다. 최영기목사님도 여러 번 메일을 보내오실 정도입니다. “가정교회 사역은 단거리 경주가 아니고, 마라톤입니다. 심목사님도 탈진하지 않도록 페이스를 잘 조절하세요.”, “연수나 부흥집회 인도도 길게 보고 너무 서두르지 마시기 바랍니다.”, “연수 오는 분들도, 부흥집회 인도해 줄 교회도 가정교회 확산에 도움이 될 교회를 선별하여 하십시오.”, “탈진이라는 것이 예고 없이 갑자기 찾아올 수 있습니다. 조심하세요.”
이렇게 바쁘다 보니 제가 좋아하는 영화를 보거나, 홀로 조용하게 보낼 수 있는 카페를 한번 가는 시간조차도 가질 수도 없고, 가족들과 함께 밥 한번 제대로 먹은 지가 언제인지도 모르고, 노회 임원인데도 노회 행사 한 번 참여하지를 못하고, 주변 동료들을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기가 어려울 정도입니다. 거의 매일 새벽에 해왔던 족구도 하지 못해 제가 속한 천안 목회자 족구회가 해체 위기(?)에 처할 상활입니다.
이렇게 사역할 때에 저도 사람이기에 피곤함을 느끼게 됩니다. 표시 내려고 하지 않지만 어쩔 수 없이 표시를 내게 되는 것입니다. 새벽 기도를 하기 위하여 아무리 알람을 크게 맞추어 놓아도 그 소리를 못 듣게 되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이렇게 사역하는 것은 두 가지 이유 때문입니다. 하나는 하나님께 쓰임 받는 감사이고, 다른 하나는 사역의 열매로 인한 기쁨 때문입니다.
사실 지금의 삶은 제가 계획한 것도 아니고, 이렇게 될 것이라는 생각조차 해 본적이 없습니다. 저는 열심히 하나님의 소원을 쫓아 순종했을 뿐입니다. 가정교회를 통하여 교회의 존재목적인 영혼구원과 제자만드는 일에 헌신했을 뿐입니다. 그런 저를 하나님께서 사용하고자 하시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에게는 하나님께 쓰임 받는 것에 대한 감사가 있습니다. 또한 어떤 사역을 해도 열매가 있는 기쁨이 있습니다. 부흥회를 하든, 평세를 하든, 어떤 세미나를 인도하든 그 반응은 언제든지 기대를 뛰어 넘었습니다. 부흥회를 하는 모든 교회가 살아났고, 평세에 오면 사람이 바뀌어서 갔고, 세미나 후에는 참여한 모든 분들이 힘을 얻었습니다.
그러니 지금 제가 하고 있거나 우리 교회가 해야 할 사역을 저의 의지로 중단할 수가 없습니다. 저와 우리 교회에 맡겨준 시대적 사명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성령님께서 이끄시는 대로 순종하며 나아가려고 합니다. 제가 이렇게 할 수 있도록 저를 전적으로 지지해주고, 저를 위해서 기도해주며, 제가 하고자 하는 모든 것을 하나님의 뜻으로 알고 순종해주는 장로님이하 모든 성도들에게 다시 한 번 고마움을 전합니다. 여러분이 있기에 무엇을 하든 저의 사역이 빛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심목사
주님의교회가 제자교회와 심영춘목사님에게 큰 은혜를 받고 있습니다. 늘 감사드립니다.
이따 저녁에 이곳 목포를 방문중이신 고요찬 목사님를 만나기로 했습니다 ^ ^
심영춘 목사님의 성령충만 영육간 강건함을 위하여 기도드립니다.
또한 제자교회의 영적 부흥의 역사가 계속 되어지길 간구드립니다.
메리 크리스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