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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교회

목회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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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째 평강이가 5살 때., 그리고 둘째 은혜가 1개월이 되었을 때 교회를 시작했습니다. 개척하고 10년 동안 저에게 아이들은 없었습니다. 오직 교회만 있었습니다. 어떻게 하든 교회를 성장시켜야 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두 아이가 어떻게 어린 시절을 자라왔는지를 이야기하라고 하면 딱히 할 이야기가 없습니다. 그런 저를 하나님께서 긍휼이 여기셔서 상가를 벗어나 지금의 위치로 교회를 옮기게 해주셨고, 교회를 성장시켜주셨습니다.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그 이후 조금이나마 마음에 여유가 생기게 되면서 비로소 제 눈에 두 아이가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10년만이었습니다. 그 때 정말 마음이 많이 아팠는데 그것은 첫째 평강이가 공부와는 거리가 먼 상태로 도무지 미래가 보이지 않는 상황인 것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아버지로서 참 미안했습니다. 목회한다고 아이들을 방치했기 때문입니다. 그 때 정신 차려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목회한다는 이유로 아이들을 잘못되게 할 수는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좋은 아버지가 되려고 많이 노력했습니다. 진심으로 사랑한다는 것을 여러 가지로 보여주었습니다. 웬만한 부탁은 들어주려고 했고, 시간을 만들어서라도 때로는 한 아이하고만 , 때로는 두 아이 하고만, 그리고 한 달에 한번은 가족이 함께 하는 시간을 가지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런 아버지의 마음을 알아서인지 두 아이들은 하나님 안에서 잘 자라주며, 저의 동역자로서 교회 사역에도 충성하고 있어서 하나님께 감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몇 년 전부터 시작된 것이 아이들의 방학 기간 안에 가족이 함께 하는 짧은 기간의 여행이었습니다. 특별한 어떤 일정을 보낸 다기 보다 그저 가족이 함께 같은 일정을 따라 시간을 보내는 것에 의미를 두었습니다. 그런데도 우리 부부에게도 두 아이에게도 두고두고 잊지 못할 시간들이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저의 경험은 부모의 삶을 강의할 때도 좋은 사례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부모의 삶을 공부한 부모들은 그렇게 하려고 노력하는 것을 보고 있습니다. 우리 교회가 9년 전부터 하고 있는 부모와 자녀가 함께 하는 단봉선도 그런 저의 생각에서 나왔습니다.


    그래서인지 얼마 전에 아이들이 ‘올 여름에는 가족 여행 안 가나요?’하고 물어서 8월 일정을 보았더니 딱 2일만 시간이 비어있었습니다. 아이들도 그 때에 시간을 내겠다고 해서 잡은 일정이 8월 14일(월)과 15일(화)입니다. 그 이후 경주예인교회 김은재목사님이 같은 날에 집회 요청을 해 오셨습니다. 그 날에 가족 여행 일정이 잡혔다고 하니 그러면 주일만 집회를 해달라고 하시면서 그 이후에 가족 여행을 하면 어떻겠냐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의견을 물었더니 괜찮다고 해서 그렇게 하기로 했습니다.


    저의 아이들은 첫째 평강이가 26살이고, 둘째 은혜가 21살입니다. 그 나이면 부모와 함께 하는 여행을 싫어할 만한데도 여전히 좋아하는 것에 감사하고 있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시간이 지나 어쩔 수 없이 부모를 떠나게 되면 이렇게 하고 싶어도 싶지가 않을 것입니다. 그래서 할 수만 있으면 시간을 내어서 일 년에 한 두 번은 이렇게 하려고 합니다. 행복한 목회는 행복한 가족이 있을 때에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심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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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선영 2017.08.13 23:04
    목사님 사모님 가족모두 건강하고 행복한 여행이 되길 기도드립니다
    재미나게 좋은 추억 만드시고 오세용~^^
  • profile
    양명란 2017.08.14 00:17
    가족모두 잘 다녀오세요~^^
    행복한 여행되길 기도합니다.
    예전에 대관령,정동진 갔던때가 생각나네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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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철 2017.08.14 14:44
    목사님.정말 결정 잘하셨습니다.조은 추억마니 만드시고
    편안하게 쉬었다 안전하게 돌아오시도록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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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미경 2017.08.16 16:21
    좋은추억은 나중에 힘들때 그힘듬을 이겨낼수잇는 원동력이 되는것같아요~~~ 이번휴가도 즐겁게 다녀오셧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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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영춘목사 2017.08.16 22:29
    기도해주셔서 비가 계속 오는데도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방콕(?) 을 하긴 했지만요~~
    늘 목사님을 지지해주는 교우들이 있어서 늘 든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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