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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교회

목회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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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주일에는 대전 사랑의 교회 부흥회를 했습니다. 사유는 이렇습니다. 금요일에 1박 2일로 동기 모임이 있어 서울로 가는 길에 대전 사랑의 교회 담임목사이신 백운현목사님으로부터 전화를 받았습니다. 금요일 저녁부터 주일까지 최영기목사님을 모시고, vip초청 말씀 잔치를 하기로 되어 있었는데 최영기목사님과의 일정 착오로 오실 수 없는 상황이 생긴 것입니다. ktx 역에서 최영기목사님은 기다리고 있던 백운현목사님은 멘붕이셨습니다. 교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라면 연기가 가능한데 vip초청 집회라서 그렇게 할 수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 때 떠 오른 사람이 저였답니다. 그 때가 집회를 1시간 앞둔 시간이었습니다.


    백운현목사님은 너무나 다급했습니다. “어떻게 하냐고, 모임 취소하고 와주면 안되겠냐고...제발 살려만 달라고...평생 사랑 잊지 않겠다고...” 그런 상황에서 모임에 가는 것도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1시간 35분이 걸려 대전사랑의교회로 갔습니다. 최영기목사님도 미안하셨는지 어떻게 되었냐고 전화가 왔는데 심영춘목사님이 오시기로 했다고 하니 '그럼 되었다'고 하시며 안심 하셨다고 하셨습니다. 차를 타고 가면서 무슨 설교를 해야 하는지 생각했는데 답이 없었습니다. 기도했습니다. 그럴 수밖에 없었습니다. 너무나 급하게 도착했기에 본문 말씀도 못 읽고, 제목도, 원고도 없이 설교 했습니다. 원고 없이 설교를 못하는 사람인데도 말입니다. 그런데 다들 은혜 받았다고 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문제는 그 다음이었습니다. 저의 설교를 마치고, 거기에 있는 분들에게 “주일까지 심영춘목사님이 설교해주실 거니까 시간시간 참여해서 은혜 받으시라”고 하신 것입니다. 그리고 한술 더 떠서 저하고 의논도 없이 “오히려 잘되었다고. 심영춘목사님은 집회를 다니시면 말씀 전하기 전에 목자목녀님들 간증을 시키는데 간증도 은혜가 넘친다고, 기대하고 오셔도 된다”고 하셨습니다. 주일에 회원영입식도 있고, 헌아식도 있고, 세례식도 있고, 허그식도 있어서 그렇게 할 수가 없는데 말입니다.


     저는 그것을 하나님의 뜻으로 받아들였습니다. 그리고 이 모든 이야기를 주일순서와 관련이 있는 모든 목자들에게 전화로 설명했습니다. 김상협목사님에게 설교를 그리고 간증할 목자목녀에게도 부탁을 했습니다. 그리고 목자목녀밴드 에도 모든 이야기를 올리고 동의를 구했습니다. 목자목녀들은 하나같이 저를 격려해주었습니다. “대타로 출정하셨지만 만루 홈런 치고 오시라”고 했습니다.


    그 결과는 정말 감사했습니다. 백운현목사님이 국제가사원 나눔터에 집회 후기를 올리셨는데 목자 하겠다는 사람이 10가정, 예수님을 믿겠다는 vip가 10명이나 생겼고, 모든 목자들이 재헌신했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심영춘 목사님은 좋은 친구이자 동역자인데, 이런 큰 위기에서 대타로 나서서 홈런을 친 생명의 은인이 되었습니다.”


    주일예배에 담임목사가 있어야 하는데 그럴 수 없어서 교우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있습니다. 준비된 순서들이 연기되어진 당사자들에게도 여간 미안한 것이 아닙니다. 저 역시도 전혀 예상치 못한 일이었기에 많이 당황스러웠습니다. 그럼에도 그 모든 것을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로 받아들여주고 오히려 담임목사를 격려해준 목자목녀님들과 모든 교우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심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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