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뜻은 자연적 순서를 무시하지 않으시는 것입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뜻은 세상에서도 잘 나타나고 있습니다. 아버지에게 있어서 장남과 차남은 똑 같지 않은 것입니다. 그러다 보니 장남에 대한 기대가 차남보다 더 하면 더했지 못하지 않습니다. 오너에게도 먼저 들어온 사람과 나중에 들어온 사람은 똑같지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 먼저 들어온 사람에 대한 기대가 나중에 들어온 사람보다 더하면 더 했지 못하지는 않습니다. 이것은 교회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교회의 영적 질서 역시도 세워진 순서에 있습니다. 이것은 어떤 경우에도 무시될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이러한 순서적 질서가 바뀔 때가 있습니다. 이것을 예수님께서는 “먼저 된 자가 나중 되고, 나중 된 자가 먼저 된다”고 하셨습니다. 이 말씀은 나중 된 자가 먼저 되어야 한다는 것이 절대로 아닙니다. 이 말씀의 본뜻은 먼저 된 자가 먼저 되어야 하고 나중 된 자가 나중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것이 바뀔 때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먼저 된 자가 먼저 된 자의 역할을 못할 때입니다. 하나님께서 먼저 세워놓으실 때는 먼저 세워 놓은 자로서 그 역할을 하라는 것입니다. 섬길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면 먼저 섬기고, 헌신할 기회가 주어지면 먼저 헌신하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먼저 된 자가 그 역할을 하지 않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이 하겠지 하는 생각으로 방관만 하고 뒷짐만 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합니까? 예수님 말씀은 그 역할은 누군가가 해야 하는 것이기에 어쩔 수 없이 나중 된 자가 그 역할을 할 수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앞에 선 사람은 자신이 앞에 선 것을 축복으로 알고 앞에 선 자로서 해야 할 일이 있을 때 누구보다 먼저 그 일에 본을 보일 수 있어야 합니다. 그것은 자신을 앞에 세워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자연스러운 반응이자 앞에 선 자의 책임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그렇게 함으로서 자연스럽게 뒤에 서 있는 사람들이 그 본을 따라 헌신하게 되고, 앞에 서 있는 분들을 존경하게 될 것입니다. 담임목사로서 목회가 힘들다고 느낄 때는 앞장서서 본을 보여야 할 분들이 그렇지 못할 때입니다. 그렇게 했을 때 스스로 뒤쳐지게 된다는 것을 경험적으로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