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얼마 전부터 교회 식당이 비좁다는 말을 자주 듣게 되었습니다.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는 몇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는 전체적으로 성도들의 숫자가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장년 성도들의 숫자가 늘어남으로 그 자녀들인 청소년부와 아동부, 유치부의 숫자도 같이 늘어난 것입니다. 그 모든 인원이 일시에 식사를 해야 하니 현재의 장년들만으로도 비좁은 식당은 더욱 비좁을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둘째는 계절적 요인도 있습니다. 11월 이후부터 3월까지 5개월 정도는 날씨 관계로 식당을 떠나 다른 곳에서 식사를 할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식당과 연결된 테라스를 사용할 때는 분산이 되어 지금처럼 비좁지는 않았기 때문입니다.
어떻든 교회가 조금씩이라도 성장한다고 보면 이 문제는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인 것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당장 해결할 수 없기에 담임목사로서 이렇게 제안하니 교우들은 이번 주부터 따라주시기를 바랍니다. 첫째, 담임목사와 사모는 담임목사실에서 식사합니다. 둘째, 목장실이 배정되어진 목장들은 목장실에서 식사합니다. 대신목장에 속한 어르신들도 소망부실에서 식사를 합니다. 어르신들은 언제나 배식 우선순위입니다. 셋째, 새가족실은 매월 총목자 모임에서 추첨을 통하여 1개월씩 사용합니다. 새가족이 있을 경우는 교회 식당을 이용합니다. 새가족실 규모가 있기에 아동부와 유치부 자녀들 포함 9명이 넘는 목장은 제외합니다. 넷째, 청소년부는 교육관과 도서관에서 각목장의 목자 중심으로 식사합니다(강도사님포함). 도서관의 경우 청소년부에서 순서를 정하여 1개월씩 사용하시기를 바랍니다. 아동부도 원할 경우 교육관에서 식사할 수 있습니다. 교회 입구 로비 휴게실 공간은 식사할 수 없습니다. 식사 후 차를 마시는 공간으로만 사용하시기를 바랍니다.
담임목사로서 늘 아쉬운 것은 교우들의 친교를 위하여 교육관만한 공간이 하나 정도 더 있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한때는 담임목사실을 친교실로 하고 컨테이너 하나를 주차장에 놓아 그곳을 담임목사실로 할까 하는 생각을 하기까지 했습니다. 여러 가지 상황으로 그것은 맞지 않다고 판단하여 생각을 접었지만 여전히 친교실 공간 부족에 대한 아쉬움은 있습니다. 식당이 비좁다는 말을 듣는 것은 우리 교우 모두가 행복한 일일 것입니다. 그것은 영혼구원의 결과이기 때문입니다. 그러기에 지금보다 더 비좁았으면 좋겠습니다. 그 때는 하나님께서 역사하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