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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교회

목회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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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주변 도움을 거의 받지 못하고 살아왔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부모의 도움도 받고, 형제간에 도움도 받고, 주변 사람의 도움도 받는다는데 저는 그렇지 못했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교회를 개척할 때도 시무했던 교회의 도움으로 큰 어려움이 없이 시작을 했다는데 저는 그렇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만 바라보고 스스로 열심히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목회는 은혜로 해야 하는데 저는 오기로 목회를 하다가 병이 들어 병원에 입원한 적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나고 보니 그것조차도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도움을 줄 만한 사람이 없었기에 하나님만 바라볼 수밖에 없었고, 도움을 받을 수 없었기에 열심을 다해서 목회를 할 수 밖에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목회를 하면서 가지게 된 생각 중에 하나가 우리 교회가 조금만이라도 재정에 여유가 생긴다면 힘이 되어주어야 할 목회자들에게 힘이 되어주는 교회가 되는 것이었습니다. 목회자에게 힘이 되어주는 것은 곧 교회에 힘이 되어주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어느 해는 명절에 운영위원들의 동의를 얻어 노회 안에 재정적으로 어려운 교회 10개 교회를 정해서 금일봉을 전달한 적도 있고, 한 교회가 교회를 이전할 때 앰프 셋트를 구입해서 준적도 있습니다.


   그런 제가 1년 전부터 광명시 철산동에서 목회하는 한가족교회 유병훈목사 부부를 휴스턴서울교회 가정교회 연수를 우리 교회에서 보내게 해달라는 기도를 해왔습니다. 유병훈 목사님은 제가 개척하기 이전에 청년부 담당시절부터 저의 제자입니다. 제가 개척할 때에 저희 목회를 물질로 기도로 도왔습니다. 그리고 신학대학교에 갈 때도 저의 말을 듣고 갔고, 개척도 저를 따라 가정교회로 개척해서 4년 정도 지났는데 지금 아이들까지 40명 정도가 모이는 교회가 되었습니다. 개척 때에도 저희 교회가 최선을 다하여 지원을 했습니다.


   지난 해 가을 컨퍼런스에 가서 유병훈목사 부부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제가 “병훈아, 나 내년 봄에 휴스턴서울교회 연수 간다. 봄 컨퍼런스에서 못 만나겠다. 그리 알아라”고 했더니 하는 말이 “저는 요. 저도 보내주세요.” 그래서 어찌나 당황했는지 “그래, 기도하자” 그랬습니다. 그리고 마음이 많이 불편했습니다. 그리고 1년 동안 저 혼자 기도했습니다. 그리고 결심했습니다. 어려운 교회 목사님들도 돕고, 선교사님들도 돕는데 우리 교회가 시작할 때 저에게 큰 힘이 되어주고, 저희 교회를 따라 열심히 가정교회를 하는 유병훈목사 내외를 이렇게 후원해주면 그 교회에 큰 힘이 되어질 것 같았습니다. 연수관을 지으면서 재정적인 어려움도 생각했지만 순종할 때에 하나님께서 좋은 일을 주실 것도 같았습니다.


   그래서 저의 이러한 생각을 운영위원들에게 이야기를 했더니 장로님 이하 모든 운영위원들이 기쁘게 동의를 해주어 미국내 비행기 비용을 포함하여 왕복 비행기 비용과 비자비용까지 교회가 다 부담해서 1월에 가게 되었습니다. 그 이야기를 전화로 전달했을 때 얼마나 기뻐하던지 지금은 아주 신이 났습니다.


   이런 일은 앞으로도 교회 재정이 허락하는 한 계속 하고 싶습니다. 장로님이 저의 의견에 동의하시면서 주신 문자대로 ‘이번 일을 앞으로 우리 제자교회가 어려움 가운데서 열심히 가정교회를 하시려고 애쓰시는 목회자님들을 도울 수 있는 계기’로 삼으려고 합니다. 담임목사의 의견을 언제든지 기쁨으로 동의해주시는 장로님 이하 운영위원들에게 감사하고, 이런 우리 교회가 늘 자랑스럽습니다. “하나님, 우리 교회를 기억하시고, 우리 교회 모든 교우들에게 복을 내려주십시오”(느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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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정민 2016.12.26 13:43
    나눔의 따뜻함이 느껴지는 글입니다~ 하나님께서 흐믓해 하실거라 믿습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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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기찬목사 2017.02.02 13:59
    목사님 언제나 복음의 열정으로 목회하시는 모습이 아릅답습니다.
    그리고 힘들고 어려운 목회자와 성도를 돌아보시는 사랑에 감동입니다.
    아름다운 목회를 위하여 함께 기도합니다.
    의령에서 이기찬목사.....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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