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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교회

목회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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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주 금요일에 제가 속한 경기남부초원의 분가식이 있었습니다. 가정교회 안에 여러 가지 조직이 있는데 우리 교회 각 목장처럼 각 지역마다 지역목자를 중심으로 모이는 지역모임이 있고, 우리 교회 목자들의 조처럼 지역목자를 중심으로 모이는 지역초원이 있습니다. 그 중에 하나가 경기남부초원이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그 초원에 속한 지역목자들의 수가 많아서 이제 분가를 할 수 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사실 많이 아쉬웠습니다. 왜냐하면 정이 많이 들어서 너무나 편안하게 모든 이야기를 할 수 있는 모임이었고, 더 나아가서 초원지기 목사님을 비롯하여 초원에 속한 목사님들이 하나같이 대단한 분들이어서 무엇 한 가지라도 배우고 오는 모임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어쩔 수 없이 인원이 많아서 분가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이렇게 초원 분가식을 하면서 제가 느낀 것은 이런 것이었습니다. 첫째는 목장 분가식이 이런 것이구나 하는 것을 느끼게 된 것입니다. 어떤 목자님은 목자가 되어 지역초원에 참석한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정들자 이별인 분도 있었습니다. 저보다 더 많이 아쉬워 하셨습니다. 우리 교회 목장의 분가도 이러할 것입니다. 많이 아쉬울 것입니다. 그래서 분가식할 때마다 울지 않고 분가식을 한 경우가 없는 것 같습니다.


    둘째는 그렇지만 분가는 꼭 해야 한다는 것을 느끼게 된 것입니다. 처음에는 6명의 지역목자가 모였습니다. 그 때는 정말 좋았습니다. 인원도 많지 않아 가족 같았고, 오랜 시간 마음을 열고 이야기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각 지역목장이 분가를 거듭하여 지역목자가 10명이 되었습니다. 지역목자초원모임은 부부가 오기 때문에 12명이 20명이 되어버린 것입니다. 그러니가 이제는 식당에 가서 한 자리에서 밥먹는 것도 어려워졌습니다. 너무 많은 분들이 이야기를 해야 하니까 시간에 쫓겨서 간단간단하게만 이야기를 해도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서 나중에는 꼭 할 이야기가 있는 사람만 이야기를 하라는 데 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분가를 받아들이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목장도 똑같습니다. 인원이 많아지면 어쩔 수 없이 분가를 하지 않으면 안되는 것입니다.

  

   셋째는 분가를 해야만 또 한 사람이 세워진다는 것을 느끼게 된 것입니다. 이렇게 초원이 분가가 되면서 또 한 사람의 초원지기가 세워졌습니다. 그 분은 지역목자의 자리에서 이제는 초원지기가 되어 가정교회사역원 안에서 역할을 감당할 수가 있게 된 것입니다. 목장도 똑같습니다. 목원으로 있으면 늘 목원입니다. 그렇지만 분가를 해서 목자로 누군가 세워지면 그 사람은 이제 한 교회의 담임목사로 하나님께 쓰임받게 되는 것입니다. 그것은 그 사람의 삶에 굉장한 일이 되어지고, 엄청난 복을 받는 일이 되어지는 것입니다.


    이렇게 초원분가식을 하면서 지난날에 대한 후회도 있었습니다. 사실 두 분의 초원지기 목사님들보다 가정교회 세미나를 먼저 다녀온 사람이었기 저였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가정교회를 하라고 저를 인도하셨는데도 5년 동안 고집부리다가 더 많은 축복을 놓쳤던 것입니다. 여러분은 그렇지 않아야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목자로 세워지는 일이나 어떤 사역을 하게 하는 일이나 하나님의 일에 헌금을 하는 것들이 다 여기에 포함되는 것입니다. 세워주시면 무조건 순종해야 합니다. 하라고 하시면 하셔야 합니다. 거기에 여러분을 향한 하나님의 복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불순종한 것에 대하여 반드시 후회할 날이 올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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