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주간 동안 평창 한화리조트에서 열린 목자를 위한 컨퍼런스에 도우미로 저희 부부가 섬기게 되었습니다. 제가 속한 경기서부 지역초원이 도우미 담당이라 섬기게 된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 컨퍼런스에 참석하게 되는 우리 교회 목자목녀님들에게 격려가 되기를 원했기 때문입니다. 하루 전날 오후 2시부터 시작하여 저녁식사 시간을 제외하고, 새벽1시 리허설을 마치기까지 지역목자목녀로만(도우미는지역목자부부만할수있음) 구성된 40명의 목사님들과 사모님들이 참가한 모든 목자목녀님들에게 기쁨을 주기 위하여 수도 없이 반복하며, 개인연습까지 하면서 퍼포먼스를 준비했습니다. 그 자체만으로도 다들 행복했습니다. 그리고 하게 된 퍼포먼스는 정말 대단했습니다. 참석한 모든 목자목녀님들이 좋아했고, 기뻐했고, 환호했습니다. 힘들게 준비한 시간들이 의미가 되고 열매로 나타나서 그렇게 좋을 수가 없었습니다.
끝나고 나서 제가 제일 못했는데 제일 잘했다고 해주는 우리 교회 목자목녀님들이 있어서 너무 행복했습니다. 저와 사모님이 어디에 서 있어도, 무엇을 해도 두 분만 보이고, 두 분이 가장 돋보인다고 말해주는 우리 교회 목자목녀님들이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참석한 705명의 목자 목녀중에서 우리 교회 목자님들이 제일 멋있었고, 우리 교회 목녀님들은 제일 예쁘고 돋보였습니다. 사모님은 주로 안내와 간식담당으로 수고했고, 저는 식당에서 봉사했습니다(사실 자원했습니다. 그러면 안되는데 우리교회 목자목녀님들을 조금이라도 더 챙겨주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정말 열심히 챙겼습니다. 티 안내게 하려고 많이 노력했습니다. ㅎㅎ 모자란 반찬 떨어지면 쏜살같이 달려가서 더 갖다 주었습니다. 배고픈 것 같아서 금방 한밥 더 갖다 주려고 가져오다가 밥그릇이 너무 뜨거워서 밥그릇 하나를 엎지르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괜찮았습니다. 우리 교회 목자목녀님들은 저에게 소중한 사람들이었고, 자랑스러운 사람들이었기 때문입니다.
첫날에 ‘행복을 주는 사람’이라는 찬양(?)을 도우미 목사님들과 사모님들이 참석한 목자목녀님들을 향하여 불러주는데 눈물이 멈추지를 않았습니다. 우리 목자목녀님들은 나에게 행복을 주는 사람들이었고, 나도 그 분들에게 행복을 주는 사람이 되고자 하는 마음 때문이었습니다. 마지막 날 담임목사와 사모의 손을 잡고 기도해주었는데 하염없이 눈물이 났습니다. 고마웠기 때문입니다. 이런 목자목녀님들과 함께 주님을 섬기는 것이 너무 행복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 교회 목자목녀님들이 한분이라도 참석하는 한 사모님과 함께 매년 도우미로 가려고 합니다. 같은 장소에 함께 있다는 것만으로 서로에게 힘이 되어준다는 것을 절실하게 느꼈기 때문입니다.
지금 연수관 건축헌금과 작정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회원교인이 아닌 교우들은 절대부담을 갖지 마시기를 바랍니다. 하고 싶은 마음이 없는 한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여러분들에게 부담을 주기 위하여 시작한 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회원교인이나 직분자들은 어쩔 수 없이 거룩한 부담을 가질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회원교인이나 직분자들은 하나님의 일을 할 때에 함께하겠다는 책임도 같이 가자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기에 헌신의 금액이 작든 크든 함께 할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함께 하는 것만으로도 공동체에 큰 힘이 되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