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기목사님이 담임으로 계시는 올랜도비전교회 한 주간 탐방을 마치고, 지금은 김기섭목사님이 계시는 테네시주의 멀프리스보로라는 도시에 와 있습니다. 그리고 한 주간 동안 김기섭목사님의 저의 부부를 위하여 준비해 놓으신 일정을 따라 테네시주 안에 가정교회를 하고 있는 몇 교회와 그 교회를 중심으로 가볼만한 지역을 다녀보는 특혜(?)를 누리고 있습니다.
그 지역은 이렇습니다. 네쉬빌, 볼링그린, 루이빌(켄터키주), 낙스빌, 차타누가...여러분도 아마 처음 들어본 지역일 것 같은데 저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테네시주는 미국에서 지방으로 알려진 그런 지역이기에 한국 사람도 많이 살지 않을 뿐 아니라 관광으로 오는 경우도 그렇게 많지 않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는 것입니다. 김기섭목사님은 저희 부부를 가정교회를 하는 교회를 방문하는 길에 관광지로 알려진 곳을 들려서 가는 일정을 잡으셨는데 저희 부부에게는 그런 배려가 표현이 안될 만큼 감사했습니다.
공항이 있는 네쉬빌에서 멀프리스보로 오는 길에 오프리랜드호텔의 식물원을 보여주셨는데 호텔 안에 식물원이 있는 것인지 식물원 밖에 호텔이 있는 것인지 구분이 안될 정도로 대단했습니다. 식물원은 네 개의 정원으로 구분되어 있었으며, 분수쇼를 할 정도로 거대한 분수가 있었고, 증기선(쇼보트)를 띄울 수 있을 만큼의 인공호수까지 갖추어져 있었습니다. 호텔을 지으면서 눈에 보이는 이익보다는 호텔을 사용하는 분들에 대한 휴식을 같이 생각하여 그런 공간을 호텔 안에 넣는 발상이 너무나 대단했습니다. 당장의 이익보다 멀리 보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생각하게 했습니다.
멀프리스보로에서 볼링그린으로 가는 일정속에서 '쉐보레 콜벳 스포츠카 박물관'을 보여주셨습니다. 쉐보레에서 만드는 스포츠카 콜벳의 시작부터 현재까지의 모든 것을 전시해 놓은 곳이었습니다. 스포츠카를 좋아하는 사람이든 그렇지 않은 사람이든 너무나 좋아할 정도의 역사에 맞추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대단한 것은 2년 전에 깊이 9미터, 폭 12미터 크기의 싱크홀이 발생하여 전시된 자동차 8대가 땅 속으로 떨어지는 사고가 났는데 그날의 상황을 누구나 볼 수 있도록 별도의 공간을 만들어 그것을 누구나 알 수 있도록 해 놓았다는 것입니다. 과거가 지나간 기억이 아닌 그 이후 모든 사람들에게도 계속적으로 새로운 감동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하게 했습니다.
볼링그린에서 켄터키주의 루이빌로 가는 길에 맘모스케이브네셔널파크를 보여주셨습니다. 맘모스케이브네셔널파크는 세계에서 가장 긴 지하동굴(560km)입니다, 1시간부터 6시간까지의 코스가 있었는데 2시간짜리를 선택했습니다. 정말 대단했습니다. 가도 가도 끝이 없는 것 같았습니다. 김기섭목사님의 설명은 그 동굴을 발견한 소유자가 그것을 혼자 독점하지 않고 그것을 모든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국가에 내어놓았다고 하셨습니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좋은 것을 모든 사람과 공유하며 살고 싶은 마음이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예수그리스도라는 보배를 모든 사람들에게 갖게 해주고 싶어하는 우리의 마음과 같아서 넘 좋았습니다.
켄터키주 루이빌에는 새한장로교회 김상헌목사님이 계셨습니다. 거기서 1박을 하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김상헌목사님은 어떻게 제 마음을 아셨는지 그날 저녁 식사를 제가 정말 좋아하는 켄터키후라이드치킨(kfc) 1호점에 데리고 가주셨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원조 켄터키후라이드치킨을 주문해서 먹는데 웃음이 절로 나왔습니다. 세상에 이런 일도 다 있습니다.
루이빌에서 멀프리스보로로 돌아오는 길에 링컨대통령이 살았던 생가(오두막집)를 보여주셨습니다. 달랑 오두막집 하나 있는 그곳은 기념관이 되어 수많은 사람들을 방문하게 했습니다. 그곳에 잠시 머물면서 링컨의 생애가 참 위대한 생애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한 사람의 인생의 발자취가 수많은 사람에게 오랫동안 기억된다는 것이 대단했습니다. 제가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를 생각나게 했습니다.
멀프리스보로에서 낙스빌로 가는 길(낙스빌한인침례교회/김재호목사)에 스모크마운틴국립공원을 보여주셨습니다. 차로 올라갈 때는 여름이었는데 정상에 차가 도착하니 그곳은 겨울이었습니다. 눈이 쌓여 있었고, 눈이 내렸습니다. 여름과 겨울이 한 산에 다 있었던 것입니다. 그 산을 내려오면서 느낀 것은 삶에도 여름과 겨울이 동시에 있을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기쁨과 슬픔이 동시에 공존하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감사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일정을 보내면서 떠오르는 생각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하나님께서 하시지 않으셨다면 이런 일들은 저희 부부에게 있지 않았을 것입니다. 모든 일정을 준비하시고, 친히 운전과 가이드까지 해주시면서 섬겨주시는 김기섭목사님과 사모님 그리고 처음 만난 저희 부부를 환영해주신 여러 교회 목사님과 사모님 그리고 저와 사모님을 위하여 기도하고 계신 목자목녀님들을 비롯한 모든 교우들에게 감사드립니다. 건강하게 잘 지내시기를 바랍니다. 심목사
김기섭목사님도 잘 계시죠~^^ 많이 보고 싶습니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