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도착하자마자 LA 포도원 교회에서 열린 제67차 목회자 컨퍼런스에 참석했습니다. 미주에서 열린 컨퍼런스 참석은 2012년에 이어 두 번째였습니다. 많은 반가운 얼굴들이 저와 사모님을 환영해주었습니다. 4년 전에 컨퍼런스에서 만났던 목사님과 사모님들, 그 동안 저희 교회를 방문하셨던 목사님들과 사모님들, 그리고 멕시코목장의 추기성선교사님과 에쓰베란사목장의 허익현선교사님 내외분이었습니다. 미국에서 보니 더 반가운 마음이 들어서 그랬던지 누가 먼저라고 할 것도 없이 허그를 하며 반가움을 표하게 되었습니다.
한국에서 열리는 목회자컨퍼런스는 그 인원이 계속 늘어나 700명 가까운 목회자와 사모님들이 모이게 되어 분주하게 진행되는 세미나와 같은 형식이 되어있습니다. 그러기에 식사시간에도 휴식시간에도 편안함을 찾을 수가 없습니다. 반면에 미주에서 열리는 목회자 컨퍼런스는 등록인원이 150명을 넘지 않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안정감도 느껴지고, 여유도 느끼져서 식사시간과 휴식시간에도 충분한 교제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감사한 것은 처음 만나는 목사님들과 사모님들중에 많은 분들이 저와 우리 교회를 잘 알고 계셨습니다. 어떤 분들은 매주 저희 교회 홈피를 방문하고 계시기도 하셨습니다, 그 이유는 최영기목사님의 강의 가운데 저와 우리 교회를 말씀하신 것과 최영기목사님의 저서에 등장하는 장한수목자에 관한 간증 그리고 저희 교회를 방문하신 목사님들의 저희 교회에 관한 간증, 그리고 가정교회 사역원에서의 저의 댓글사역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많은 목사님들과 사모님들이 저를 만나기를 원하셨고, 저와 이야기하기를 원하셨고, 한국에 가면 저희 교회를 방문하기를 원하셨습니다.
기분은 참 좋았습니다. 우리 교회가 어느새 천안과 아산을 넘어 세계 속에 영향력을 끼치는 교회가 되어져 가는 것에 감사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그리고 가정교회를 통하여 주님의 소원인 영혼구원과 제자 만드는 일에 집중하는 것에 하나가 되어준 목자목녀(부)님들과 교우들의 수고의 열매이기에 더욱 자랑스러웠습니다,
이번 컨퍼런스에 와서 몇 가지 느낀 것은 첫째는 주님이 기뻐하시는 교회를 향한 목사님과 사모님들의 뜨거운 열정이었습니다. 미국과 캐나다 같은 경우 컨퍼런스에 참석하는 데 있어서 많은 비용이 들어갑니다. 비행기를 타고 다녀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도 미국과 캐나다 전역에서 오직 하나님의 소원을 이루고자 하는 마음 때문에 그 많은 비용을 들여서 컨퍼런스에 오시는 것을 보면서 뜨거운 열정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두 번째는 주최하는 교회의 대단한 섬김이었습니다. 미주에서는 컨퍼런스를 주최할 만한 교회들이 돌아가면서 컨퍼런스를 주최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컨퍼런스를 한번 주최하기 위해서는 많은 희생이 있어야 합니다. 오는 지역이 다 다르기 때문에 공항에서 한분 한 분을 모시고 오는 것, 끝나면 비행기 시간에 맞추어서 공항에 모셔가는 것, 150명 가까운 식사를 하루에 두 번씩 준비하는 것, 하루 네 번의 간식준비, 아침과 저녁에 호텔에서 모시고 오고, 가는 것, 셋째 날 오후에 있는 지역 관광 등 정말 생각하면 머리가 아플 수 있는 많은 것들을 주최교회가 섬기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것을 기쁨으로 성도들이 섬기는 것입니다. 그것에 감사해서 셋째 날 저녁 모든 순서를 마치고, 목자목녀님들을 강단 앞으로 나오게 하여 참석한 목사님들과 사모님들이 그들의 몸에 손을 얹고, 축복 기도하는 시간이 있는데 기도해주는 목사님들과 사모님들도 울고, 목자목녀님들고 울고, 저도 울었습니다. 그냥 눈물이 났습니다. 감사하고, 그 희생이 생각나고, 그들에 못지 않은 우리 교회 목자목녀님들이 생각나서...
셋째는 만남의 기쁨이었습니다. 이번에 와서 처음 뵈었지만 좋은 목사님들을 만나 교제하게 되었습니다. 미국이 하도 넓다보니까 이름만 가지고 그 지역이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는 목사님들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정말 주님을 향한 뜨거운 열정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었고, 주님의 소원을 이루는 일에 하나같이 미쳐있는 목사님들이었습니다. 기회만 되면 우리 교회에 와서 말씀을 전해주셨으면 하는 목사님들이었습니다.
저는 LA 컨퍼런스의 감격을 뒤로하고 지금 휴스턴서울교회 연수관에서 지금 이 글을 쓰고 있습니다. 내일은 새벽부터 토요일 새벽기도, 총목자모임, 집사회참관, 싱글평원모임참관 일정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빡빡한 일정일 수 있지만 그 일정 가운데 저에게 말씀하실 하나님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한 주간 하나님의 은혜 안에서 건강하게 잘 지내시기를 바랍니다. 주 안에서 여러분들을 사랑합니다. 심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