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어느 교회의 직분자라고 하는데 그 사람이 하는 말이나 행동을 보면 전혀 직분자 같지 않은 사람이 있습니다. 교회의 직분을 가졌다고 하는데 세상 사람들과 별 다를 바가 없습니다. 어떻게 보면 세상 사람보다 더 못하게 보이기도 합니다. 그럴 때 저의 솔직한 마음은 이렇습니다. ‘저 분은 왜 직분을 받았을까? 차라리 직분을 안 받았으면 더 좋았을 것을“ 그래서 교회를 개척하고 지금까지 교회에서 직분을 주고자 할 때 최소한의 기준을 정하고 직분을 주고자 했습니다.
그래서 우리 교회에서 제직이 되고자 하면 최소한 ‘제직추천서’ 뒷면에 기재되어 있는 일곱 개의 질문에 본인이 직접 ‘예’라는 대답을 하고 그 대답에 대한 책임을 위하여 본인 서명을 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일곱 개의 질문은 이것입니다. “1.회원교인입니까? 2.주일예배에 성실하십니까? 3.목장에 성실하십니까? 4.온전한 십일조를 하십니까? 5.술을 완전히 끊으셨습니까? 6.담배를 완전히 끊으셨습니까? 7.연합교회 사역을 한 가지 이상 하고 계십니까?” 그런 후에 목자가 추천 사유와 함께 제직으로 추천하게 되고, 그렇게 추천된 대상자들을 교육을 통하여 제직으로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가르친 후에 그래도 제직이 될 것인지 다시 한 번 본인의 동의를 받은 후에 직분을 주고 있습니다.
이렇게 할 때에 유익한 점은 제자교회에서 직분을 맡는 것 자체가 감사가 되고, 직분자로서 합당한 삶을 위하여 노력하게 되고, 직분의 소중함과 자부심을 가지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누구를 만나도 “우리 교회는 아무나 직분을 가지지 못해, 우리 교회에서 직분을 받았다는 것은 그 신앙을 알아줄만해”라고 할 수 있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 교회 안에서 집사님, 권사님, 장로님이라고 부를 때는 그 직분에 대한 존중도 같이 담게 되는 것입니다.
이에 올해부터는 제직 유임 대상이 되시는 분들에게도 처음 제직으로 추천받는 분들에게 묻는 질문을 다시 하려고 합니다. 왜냐하면 제직으로서 기본적인 것에 순종해왔는지를 다시 한 번 점검하고, 그렇지 못할 경우에는 한 해 동안 직분을 내려놓고 하나님 앞에서 자신을 다시 세워갈 수 있도록 도와드리기 위함입니다. 그러기에 제직 유임대상자중에 일곱 개 질문에 하나라도 ‘예’라고 대답할 수 없다면 ‘제직유임동의서’를 제출하지 마시기를 바랍니다. 그렇게 하는 것은 흠이 아니라 제대로 된 직분자가 되고자 하는 겸손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런 것이 우리 안에 자연스러워야 합니다. 그래서 목자 하다가 주님께서 내려놓으라고 하시면 목원으로 가고, 목원으로 있다가 주님께서 다시 하라고 하시면 다시 목자가 되고, 집사하다가 제대로 못할 것 같으면 다시 형제, 자매가 되고, 형제, 자매하다가 제대로 할 수 있게 되면 다시 집사가 되는 것입니다. 그런 것이 하나도 문제될 것이 없는 그런 교회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교회인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