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신앙 생활하면서 좋은 지도자들을 많이 보지 못했기에 저부터 좋은 지도자가 되기를 소원했고, 교회 안에 좋은 지도자를 세워야 한다는 생각을 개척하기 이전부터 했습니다. 그래서 저 나름의 자격 기준을 세우고 지금까지 목회를 하고 있습니다. 좋은 목사로서 제가 정한 기준은 이런 것입니다.
첫째는 따뜻한 목사입니다. 제가 만난 많은 목사님들은 따뜻하지 않았습니다. 가까이 하기에 너무 먼 당신 같은 그런 분들이었습니다. 목사님들을 만나면 가슴이 뛰고, 그랬는데 좋아서 그런 것이 아니라 편하지 않았고, 거리감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사람들이 저를 만날 때 따뜻한 마음을 갖게 해주고, 언제라도 편하게 만날 수 있는 그런 목사가 되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기에 지금까지 성도들을 대할 때 책망보다는 격려를 하려고 했고, 지적보다는 칭찬을 하려고 했습니다. 저는 다른 것은 몰라도 관계에 성공하면 목사로서 잘 하는 것이라는 생각은 하고 있습니다.
둘째는 정직한 목사입니다. 정직은 여러 가지 부분이 있겠지만 특히 교회 재정을 사용하는데 있어서 정직해야 한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개척하기이전에 제가 만난 장로님 한 분이 저에게 이런 말을 하셨습니다. 목사님이 돈을 가지고 가시는데 그것을 어디에 어떻게 쓰셨는지 말씀을 하지 않으신다는 것입니다. 어디에 쓰셨는지 말씀만 하시면 가져가는 것은 얼마든지 드릴 수 있는데 왜 그것을 말씀하지 않으시는지 모르겠다고 하시면서 답답해 하셨습니다. 그 때 결심한 것이 정직한 재정 사용입니다. 무엇이든 정확하게 하는 것입니다. 대층 얼버무리듯 그렇게 넘어가지 않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 동안도 10원 하나라도 정확하게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재정을 청구할 때도 입금증이나 영수증을 반드시 첨부하려고 했습니다. 장로님이 오랫동안 재정을 보셨는데 장로님이 그런 점에서 저의 증인입니다.
그리고 좋은 교회 리더를 세우는데 있어서 제가 세운 기준은 이런 것입니다.
첫째는 순종입니다. 지도자가 될 사람이 담임목사에게 순종할 줄 모르면 다른 것을 아무리 잘해도 그것은 잘하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왜냐하면 교회의 많은 문제들이 순종이 안되기에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순종하는 사람은 여기에 더 하여 한 가지를 더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것이 겸손입니다. 순종할 줄 아는 사람은 겸손할 줄도 알았습니다. 지도자가 말하면 그것을 하나님의 말씀처럼 알고 들을 줄 아는 것이 겸손이고, 순종입니다.
둘째는 모범입니다. 사실 가르치는 것만으로 사람이 다 배워지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정말 필요한 것은 삶으로 믿음을 보여줄 수 있는 것이었습니다. 최소한 교회 지도자가 되려면 다른 사람들이 보고 배울 수 있는 그런 삶은 살아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보면 진정한 권위는 본이 되는 것에서 나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따르는 사람들은 자신이 따르는 리더에게 배울 것이 있다고 생각될 때 순종하기 시작합니다. 리더로부터 배울 것이 아무것도 없습니다. 뭐하나 잘 하는 것이 없습니다. 어떤 것은 자신보다 훨씬 못합니다. 그런 관계에서는 어떤 경우에도 권위가 형성이 되지를 않는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리더들은 신앙적인 부분에서, 사역적인 부분에서, 가정과 일터에서도 본이 되어야 합니다.
이처럼 좋은 목사가 있고, 좋은 리더가 있는 그런 교회는 분명히 행복한 교회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