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교회를 하기 이전에 전 교우들이 함께 활동하는 여러 가지 프로그램들이 있었습니다. 11년 동안 해왔던 전교우 수련회가 있었습니다. 많은 교우들과 자녀들을 데리고 각 가정의 모든 차량을 다 동원하여 강원도 영월 그리고 충청북도 단양까지 다녔으니 참 많은 곳을 다녔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매년 5월에 전교인 운동회를 했습니다. 그 시간들도 너무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아름다운 추억도 많이 있었습니다.
그러는 가운데 2009년부터 가정교회로 교회를 전환하면서 영혼구원을 목적으로 하지 않는 교인들만의 행사들은 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했습니다. 이 때 부터 약식으로 남자들만의 족구 경기 몇 번한 것 외에는 전교인 수련회나 전 교우가 함께 하는 운동회는 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족구 경기도 교회 재정이 아닌 참여한 분들의 자체 재정으로 운영을 했습니다. 그 에너지와 자원을 오직 영혼 구원하는 데에 쓰기 위해서였습니다. 감사하게도 누구하나 거기에 이의를 제기하는 교우들은 없었습니다. 그것을 당연한 줄 알고 따라주었습니다.
그러던 것이 작년에 vip를 초청하여 함께 즐거운 시간을 전 교회적으로 한번 정도 가지면 좋겠다는 의견이 들어왔습니다. 그 때 한번 생각해 보겠다고 했습니다. 올해 들어 목회 계획을 세우면서 두 가지 조건을 가지고 하기로 결심했고, 운영위원회와 제직회 그리고 공동의회에서 이야기를 했습니다. 하나는 교우들만의 활동이 아니라 반드시 vip를 초청하는 것이었습니다. 다른 하나는 교회재정이 아니라 목장별로 음식을 준비하고, 상품은 후원을 받는 것이었습니다. 교회재정이 들어간다면 장소사용료와 활동에 필요한 약간의 비용이 들어가는 것입니다.
오늘 드디어 vip초청한마음 운동회를 합니다. 오랜만에 목장별로 소풍 간다는 편안한 마음으로 시간을 보낼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식사도 목장별로 자유롭게 준비하도록 하였습니다. 특별히 vip를 초청해서 하는 활동이기에 vip들을 배려하는 시간이 되도록 하시기를 바랍니다. 운동회는 승부에 목적이 아니라 하나 되는 데에 목적을 두시기를 바랍니다.
vip초청 한마음 운동회는 준비하는 입장과 참여하는 입장에서도 에너지가 들어가는 것이기에 일단 한번 해 보겠습니다. 그리고 참여도와 만족도를 종합적으로 검토해서 매년 계속 하게 될 지는 다시 생각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하루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심목사
즐거운 시간이 된것같아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