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훈 목사님은 21년 전 제가 개척하기 이전에 시무했던 교회에서 전도사와 청년으로 만났습니다. 그 인상이 얼마나 순수하고 좋았던지 제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병훈아, 너는 앞으로 나를 전도사님이라고 하지 말고 형이라고 불러라. 내가 너에게 형이 되어줄께” 그렇게 만나 제가 그 교회를 떠나 때까지 저와 함께 저를 도와서 사역을 함께했습니다. 그리고 그 이후에도 관계는 계속되어 제가 개척을 했을 때 직장생활을 하면서 쉽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매월 20만원씩을 저의 생활비로 후원했습니다.
직장에서 인정을 받아 미국 연수를 갈 시점에 제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병훈아! 너는 목회자가 되면 좋겠다.” 저의 말 한마디는 계속 그의 마음에 하나님의 음성이 되어 울렸고, 결국 직장을 그만 두고 신학대학에 입학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의 말에 순종하여 학부 때에는 기독교교육을 전공했고, 신학대학원에 들어가서 신학을 전공하게 되었습니다. 부교역자로 있는 동안에도 얼마나 성실하게 사역을 했는지 맡은 부서마다 놀라운 성장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 3년 전에 교회를 개척하게 되었는데 제가 가정교회를 하는 것을 그 전부터 지켜보았기에 가정교회로 교회를 개척하였습니다.
그런 유병훈목사님이 지난주 다녀온 가정교회 목회자 컨퍼런스에서 사례 발표를 했습니다. 사례 발표의 서두에서 유병훈목사님은 저에 대한 이야기를 했습니다. “저는 목회자가 되겠다는 생각을 한번도 해 본적이 없었는데 저의 영원한 스승이며 영원한 멘토가 되는 충남지역목자이신 심영춘 목사님께서 기억하실지 모르겠지만 ‘병훈아! 너 목회자 되라’고 하셨는데 그 말 한마디가 하나님의 음성이 되어 이 자리에 서게 되었습니다.” 그 말을 들을 때 저의 눈시울이 붉어졌습니다. 그날 사례 발표를 얼마나 잘하는지 자신의 교회 성도는 지금 20명인데 자신이 부목사로 있던 2,000명을 담임하는 목사님이 자신의 교회를 부러워 할 정도로 행복한 교회가 되었다는 것이었습니다. 모든 시간을 다 마치고 흩어지는 자리에서 저를 아는 모든 목사님들이 와서 심목사님은 훌륭한 제자를 두었다고 그 목사에 그 제자라는 말을 할 때에 어깨가 쬐금(?)올라갔습니다.
지난 삶 가운데 ‘왜 나에게는 훌륭한 스승 한 사람이 없는가?’ 하는 것 때문에 힘들어 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 저에게 하나님은 ‘그런 사람 없다고 불평하지 말고 너가 훌륭한 스승이 되라’고 하셨고, 저는 그 음성을 붙들었습니다. 그리고 저의 지도를 따르는 사람들에게 훌륭한 스승이 되기를 노력했습니다. 내 인생의 편안함을 추구하기보다 다른 사람을 성공시켜 주고 부유케 하기를 추구하기로 작정했습니다. 지금도 많은 것에 부족함이 있지만 유병훈목사는 그런 저의 삶의 한 열매인 것 같아서 행복했습니다.
우리는 두 가지의 길 중 하나를 선택하게 되어 있습니다. 하나는 자신만을 위한 삶이고, 다른 하나는 다른 사람을 위해 사는 삶입니다. 자신만을 위한 삶은 편안함은 있겠지만 그 길에 아무런 열매는 없습니다. 그러나 다른 사람을 위한 삶은 불편함은 있겠지만 그 길에는 행복이라는 열매가 있습니다. 다른 사람의 간증 속에서 자신의 삶에 도움을 받았다고 나의 이름이 나올 때 그 인생이 멋진 삶을 사는 것입니다. 다른 인생과 바꿀 수 없는 축복의 삶을 살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 교회 모든 성도들이 다 이와 같은 삶을 살아가기를 소원합니다.
또한 그들로인해 기쁘고 행복한 삶을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