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사람은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이고, 그리고 따로 따로는 그 몸의 지체입니다(고전12:27) 그래서 교회를 구성하는 교우들은 누구라도 그 교회의 지체로서 사역을 해야 합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가정교회를 하면서 사역에 관한 두 가지 원칙을 정했습니다. 하나는 목장에서 한 가지 사역을 하는 것이고, 연합교회에서 한 가지 사역을 하는 것입니다. 물론 은사와 필요에 따라 두 세 가지 사역을 하는 분들이 있지만 원칙은 한 가지는 반드시 사역을 해야 하는 것입니다. 다른 하나는 사역은 가급적이면 본인이 선택해서 하고, 선택한 사역에 대해서는 가능한 한 위임한다는 것입니다. 이 원칙에 따라 거의 모든 교우들은 목장에서 한 가지 사역과 연합교회에서 한 가지 사역 또는 그 이상을 맡아서 하고 있습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교회 사역 선택지가 전 교우들에게 나누어졌고, 회원교인은 물론 일부사역의 경우 등록교인들도 2013년에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사역을 선택하도록 했습니다. 그래서 제출된 사역 선택지를 확인하다 보니 쉽게 할 수 있는 사역에 사역이 편중되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신앙생활을 한지 얼마 되지 않았거나 우리 교회에 출석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분들의 경우에는 얼마든지 이해할 수 있지만 직분자들까지 그런 것을 보니 ‘이건 아닌데’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연합교회에서 직분을 맡았다는 것은 누구보다 교회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고 헌신한 분들이기 때문입니다.
믿음이 성장했다는 것은 그 삶에 희생의 삶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믿음이 성장하면 할수록 우리는 희생을 할 수 있는 사역들을 누가 말하지 않아도 선택할 수 있는 결단이 필요합니다. 특별히 우리 교회는 자녀들을 책임지는 교회라는 핵심 가치를 가지고 있습니다. 자녀들을 책임진다는 것은 구호로 되는 것도 아니고, 기도로 되는 것만도 아니고, 그 일에 희생하는 사람들이 있을 때 가능한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우리의 자녀들을 위하여 자신을 희생하는 분들에 대한 감사함을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합니다. 그리고 더 많은 사람들이 자녀를 책임지는 것에 대한 희생을 감당해야 합니다. 올해는 사랑부 교사도 모집하고 있습니다. 장애우 아이들을 누군가는 섬겨야 하기 때문입니다.
연합교회의 사역을 선택할 때 남들이 다 할 수 있는 사역보다 남들이 하려고 하지 않는 사역을 선택하는 분들이 계속 늘어나야 할 것입니다. 이것은 교회의 전체적인 성숙도와 관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제라도 자신의 연합교회 사역을 다시 한 번 확인하고 기도하면서 자신의 신앙의 분량과 은사의 분량에 맞는 역할을 찾아 감당해야 할 것입니다. 희생이 따르지 않는 봉사는 취미생활일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목사님의 말씀을 보면서 반성하게 됩니다.
어쩌면 위에 언급한 이유들이 핑계삼기 위한 합리화는 아니었는지.......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