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장 바꾸는 원칙에 대하여 우리 모두가 알아야 할 것 같아서 다시 말씀드립니다. 목장은 못 바꾸는 것이 원칙입니다. 교회는 예수님의 제자를 만들어내는 곳입니다. 예수님의 제자가 된다는 것은 예수님의 인격을 갖추는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인격을 갖추는 것은 성경 공부만을 통해서 되는 것이 아닙니다. 이웃과 부대끼는 가운데에서 됩니다. 못된 사람, 맞지 않는 사람, 싫은 사람과의 갈등 속에서 참는 법, 자신을 죽이는 법, 수용하는 법, 사랑하는 법을 배웁니다. 목장은 갈등 가운데 예수님 닮도록 만드는 제자 양성소입니다. 갈등 없이 예수님 닮기를 바라는 것은 격투를 하지 않고 태권도 실력이 늘기를 바라는 것과 같습니다. 음식을 만들어보지 아니하고 요리 전문가가 되어보려는 것과 같습니다. 인격 변화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갈등이 생길 때마다 목장을 옮기면 이 사람은 인격 변화를 체험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목장 바꾸는 것을 허락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러나 예외적으로 허락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어떤 분이 목장에 새로 참석할 때입니다. 이런 분들에게는 여러 목장을 방문해 보고 최종 결정을 하라고 권합니다. 그러나 보통은 목사님이 추천하거나 인도하신 분 목장에 머물게 됩니다. 그러다가 나중에 목장이 맞지 않는 것을 발견하는 수가 있습니다. 이런 분들에게는 목장 나온 지 6개월 안에 한 번 바꾸는 것을 허락합니다. 6개월이 지나면 안 됩니다. 그 외에도 부득이 목장을 바꾸지 않을 수 없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지금의 목장과 멀리 떨어진 곳으로 이사를 갈 때와 믿음 정도가 어려서 그 목장에 머물러 있는 동안은 갈등을 극복할 도리가 없다고 목자가 판단할 때입니다.
어떤 경우든 목장을 바꿀 때에는 사전에 목자의 허락을 받아야합니다. 사전에 목자들끼리 양해를 구한 후에 구두 부탁에서 끝나지 말고 반드시 서면으로 해야 합니다. 소속 목자가 목장 이전을 추천하는 편지를 써주지 않으면 목장을 절대 못 바꿉니다. 이러한 서면을 받기 전까지 목자들은 다른 목장 식구가 옮겨 오는 것을 단호하게 거절해야합니다. 이렇게 할 때에 각 목장이 교회라는 의식도 높아지고, 목자도 평신도 목사로써의 위상이 존중받으며, 지성으로 섬겨주던 목자 내외에게 깊은 상처를 주고는 딴 목장으로 옮겨버리는 폐단도 방지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런 시책이 싫어서 목장과 교회를 떠나겠다는 사람이 있으면 잡지 마시기 바랍니다. 편할 수 있는 교회를 찾아가는 것이 본인 쪽으로도, 우리 교회 쪽으로도 유익합니다. 목자는 목장 식구들의 영혼을 돌보는 사람입니다. 합당한 존경심을 보이고 목장을 바꾸는 과정에서도 예절을 지켜주기 바랍니다. 또 목자끼리도 서로의 목양권을 존중하여 상처 주는 일이 없도록 배려해야합니다.
또한 하나님의 주관하심일테지만..
목장을 바꾸시는 분도.. 그런 분을 맞이하는 새로운 목장의 식구분들도.. 모두 조심스러운 일이기는 할것입니다.
모두에게 탁월한 선택이 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